[IB토마토](유증레이다)'현금 7억' 풍원정밀, 급한 불 끄려 할인율 30% '최대치'
허용 최대폭 30% 할인…실권 부담 낮춰 자금 확보
실권주 인수수수료 부담…매출 회복에도 자본잠식
2026-08-18 17:35:27 2026-08-18 17: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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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첨단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 기업 풍원정밀(371950)이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최대 허용치인 30%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유동성이 빠듯한 상황에서 지난 7월 말에도 20억원 규모의 단기자금을 조달한 만큼, 주가 희석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청약 가능성을 높여 자금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풍원정밀)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풍원정밀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3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청약은 19일~20일 진행된다. 납입일은 24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7일이다. 증자 후 발행주식총수는 2277만 9670주에서 2356만 5010주로 늘어난다.
 
발행가는 주당 3820원으로 정해졌다. 청약일 전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30%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이다. 현행 규정상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할인율은 30% 이내로 제한되는 만큼 풍원정밀은 허용 가능한 최대폭을 적용한 셈이다.
 

이 같은 결정은 풍원정밀 입장에서 청약률을 높여야 했기 때문이다. 일반공모에서 청약 미달로 잔여주식이 발생하면 주관사인 상상인증권(001290)이 이를 전량 인수하지만 풍원정밀은 모집총액의 2.5%인 기본 인수수수료 외에 잔액인수금액의 25%를 실권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전량이 실권된다고 가정하면 잔액인수에 따른 수수료만 수억원이다. 할인폭을 늘려 실권 가능성을 낮추는 전략이 회사에도 유리한 셈이다.

 

대신 기존 주주의 희석과 주가 부담은 커졌다. 이번 신주는 기존 발행주식의 3.45% 규모이며 별도의 보호예수도 없다. 실제로 풍원정밀은 18일 전 거래일 대비 29.93% 하락한 4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할인율을 최대 수준까지 높인 이유는 유동성 때문이다. 풍원정밀의 6월 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억5900만원으로 지난해 말 16억3400만원에서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은 137억원에서 95억원으로 줄었고 유동부채는 596억원에 달한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21.95%에서 15.95%로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2023년 말 78%에서 2024년 말 321%, 지난해 말 551%, 올 6월 말에는 749%로 치솟았다.

 

이번 조달 자금은 채무 상환(20억원)과 운영자금 확보(10억원)에 쓰일 예정이다. 하지만 차입금 규모에 비해 상환액이 적어 단기적인 상환 부담을 낮추는 데 불과할 전망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풍원정밀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었다. 매출총이익도 3억원에서 32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76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손실은 80억원으로 전년 동기 93억원 대비 14.2% 줄었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6억원 순유출로 전년 27억원 순유출 대비 폭이 줄었다. 
 
풍원정밀은 6월 말 기준 결손금이 683억원이다. 같은 시점 자본총계는 90억원으로 자본금(113억원)을 밑도는 상태다. 이번 자금 조달이 일부 채무 상환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근본적인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풍원정밀 측은 "당사는 특유의 유동성 전략 및 계획을 통해 자금부족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라며 "금융상품 및 금융자산의 만기와 영업현금흐름의 추정치를 고려해서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의 만기를 대응시키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IB토마토>는 풍원정밀 측에 유상증자 자금의 구체적 활용 방안과 재무 개선 계획을 질의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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