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진 넷마블…하반기 신작 3종 흥행 '미지수'
연초 대비 주가 25.4% 하락…연중 최고 종가 대비 36.2%↓
'일곱 개의 대죄: Origin'·'몬길: STAR DIVE' 기대 이하 평가
하반기 신작 3종 출격…"출시 자체보다 실제 흥행 성과 중요"
2026-08-25 15:09:46 2026-08-25 15:20:2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넷마블이 올해 들어 잇따른 대형 신작을 선보이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주가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하반기에도 3종의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실제 성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3만6950원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 4만9550원과 비교하면 약 25.4% 낮은 수준입니다. 또 지난 2월11일에는 종가 기준 5만79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현재 주가는 연중 최고 종가 대비 약 36.2% 떨어졌습니다.
 
넷마블은 올해 여러 신작을 연이어 선보였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흥행 성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역할 수행 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Origin)', 4월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 5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출시했습니다. 또 6월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솔(SOL): 인챈트(enchant)'를 선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연초부터 핵심 기대작으로 꼽힌 일곱 개의 대죄와 몬길의 성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Origin)',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 '솔(SOL): 인챈트(enchant)',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포스터. (자료=넷마블)
 
급기야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넷마블의 목표 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낮췄습니다. 상반기 대형 신작 2종의 부진 이후 향후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작 출시가 기업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도 부담입니다. 넷마블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20.8%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861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입니다.
 
상반기 기대작 부진에 이어 하반기 출시 물량까지 줄면서, 주가 반등을 이끌 신작 모멘텀도 이전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넷마블은 현재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프로젝트 이지스' 등 3종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앞서 준비했던 5종 가운데 '이블베인'과 '프로젝트 옥토퍼스'는 빠졌습니다.
 
넷마블이 하반기 신작을 내놓는다는 사실만으로 주가 기대감이 살아나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선 기대작들의 성적이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신작 공개나 출시 자체보다 출시 이후 실제 매출과 흥행 지속성을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즘에는 게임사가 신작을 출시해도 흥행이 돼야 주가에 반영되지, 단순 신작 출시만으로는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의 기대를 되살리려면 단순히 신작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지식재산권(IP)을 실제 흥행작으로 구현하는 개발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인데요. 결국 넷마블이 하반기 신작이 단기 매출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IP 경쟁력을 다시 입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보여줬던 것처럼, 외부 IP라도 경쟁력 있는 게임으로 구현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시리즈로 발전시키는 역량을 다시 증명해야 한다"며 "넷마블다운 새로운 IP의 혁신이나 외부 IP를 게임화했을 때의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넷마블 사옥 지타워. (사진=넷마블)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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