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청문회…'공소 취소·신약 청탁' 해명 주목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 3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첫 출근 도어스테핑
공소취소 '맞춤형 인사'?…"장관에 권한 없고 총장통해 지휘 생각 없어"
연일 불거지는 신약 청탁 로비 의혹…"무혐의 마땅, 억울함 풀고 싶다"
2026-09-03 16:11:19 2026-09-03 16:36:24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를 위한 '맞춤형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데다, 최근에는 신약 허가 관련 청탁 로비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조만간 열릴 청문회에서 이 같은 의혹들을 정면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후보자는 3일 오전 9시25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에 첫 출근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 사건 관련 '공소취소'에 대해 "법무부 장관에게 직접적인 권한이 없고 검찰총장을 통해 지휘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이른바 '공취모'(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 공동대표를 맡아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를 주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그가 장관에 임명되면 실제 공소취소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며 공세를 가합니다.
 
김 후보자는 해당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불법적인 수사에 의해 조작돼 기소된 사건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의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는 법과 원칙에 따르겠다. 개별 사건의 공소 유지는 공판검사가 권한을 갖고, 그 권한을 존중하겠다"고 했습니다.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해서도 "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약 청탁 의혹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의혹은 지난 2021년 한 제약사 설립자 강모씨가 사업가 양모씨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의 빠른 처리를 요청했고, 양씨의 부탁을 받은 김 후보자가 같은해 10월12일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담당 실무자들이 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는 문자를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와 당시 관련자들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서부지법 영장정담판사 정모씨의 유착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한 의원은 "대검과 대법에 공개질의한다. 대검은 정 판사의 영장심사 배제를 요구했지만, 대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사실이 있나"라며 "배제 요청 이유는 김 후보자가 양씨와 있던 술자리에 정 판사를 불러내는 문자메시지가 수사 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인가"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검찰이 2021년부터 3년 동안 검사 10여명을 동원해 강도 높은 수사를 했지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무혐의 처분이 마땅한데도 일부 행위를 이유로 기소유예했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현재 헌법재판소가 사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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