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에도 알트코인 고전…가상자산 '양극화'
8월 비트코인 25%·이더리움 30% 이상 상승…대형 코인 강세
프로젝트 2500만개 넘어…절반가량 거래 비활성화
국내도 2022년 이후 신규 상장 1236개·거래지원 종료 430개
2026-09-04 14:42:39 2026-09-04 14:42:39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있지만,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은 다소 고전하는 모양새입니다. 과거 비트코인 상승 이후 투자금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것과 달리, 최근에는 자금과 유동성이 일부 대형 종목에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4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약 25% 상승했습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30% 넘게 올랐습니다. 주요 알트코인인 XRP와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도 비트코인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알트코인의 경우 대형 코인의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상승장에서 소외되거나 시장에서 사라지는 토큰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급격하게 늘어난 토큰 공급이 있습니다. 코인게코가 탈중앙화거래소(DEX) 데이터 플랫폼 게코터미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상자산 등록 프로젝트는 2021년 42만8383개에서 지난해 약 2020만개까지 증가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개별 프로젝트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졌습니다.
 
하지만 새로 등장한 토큰 가운데 상당수는 거래를 지속하지 못했습니다.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게코터미널에 등록된 프로젝트는 누적 2520만개 정도로 파악됐지만,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더 이상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신규 상장과 퇴출이 동시에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신규 상장된 알트코인은 중복 포함 1236개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거래가 종료된 알트코인은 430개에 달합니다.
 
비트코인과 일부 대형 알트코인은 상승하는 반면, 경쟁에서 밀려난 토큰은 거래 중단과 퇴출로 이어지는 '선별적 불장'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늘어난 토큰 공급에 비해 시장으로 새로운 자금을 끌어들일 성장 동력이 부족한 점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 센터장은 "현재 알트코인은 '혁신 부재'의 늪에 빠져 있다"며 "가상자산공개(ICO)와 디파이(DeFi), 스테이블코인 이후 시장을 이끌 킬러앱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알트코인 시장에는 새로운 내러티브와 자금 유입을 이끌 동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 모습.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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