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안 보인다…개각 승부수도 '무용지물'
지지율 반등 여론조사 '0건'
개각 후 평균 1.8%p '하락'
2026-09-06 16:30:25 2026-09-06 16:58:5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2기 개각 승부수를 띄웠지만, 민심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 라인까지 전면 교체했지만 개각 이후에도 국정 지지율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이번 개각의 최대 리스크로 떠올랐는데요. 두 후보자 모두 낙마할 경우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30 '약세'에 4050 '50% 안팎'…부정평가 이유로 인사 '급부상'
 
6일 <한국갤럽>과 <코리아정보리서치>,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등 총 3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2기 개각 이후 이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대통령 지지율은 개각 이후 평균 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율이 30%대까지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2기 개각 단행은 지지율 반등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4일 공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9월1~3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전화면접 방식)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 2.0%포인트 하락한 40.0%였습니다. 취임 이후 최저치 기록입니다.
 
3일 공개된 <천지일보·코리아정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8월31~9월1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ARS 방식)에선 이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1.8%포인트 내려간 34.7%였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30%대 지지율에 머물렀습니다. 2일 발표된 <KSOI> 여론조사 결과(8월31~9월1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무선 ARS 방식)에선 이 대통령 지지율이 41.2%로, 지난주와 비교하면 1.6%포인트 빠졌습니다. 두 조사에서 모두 이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치였습니다.
 
3개 여론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2기 개각 이후에도 20·30대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30% 안팎으로 낮게 형성됐습니다. 특히 <한국갤럽>에선 개각 이전과 비교해 오히려 20대 지지율은 31.0%에서 25.0%로, 30대 지지율은 35.0%에서 31.0%로 하락했습니다. 여권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선 지지율이 60%를 상회한 결과가 나온 곳이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여권의 핵심 기반인 호남(전남광주·전북) 지지율이 60%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개각 이전 시기와 비교하면 호남 지지율이 <한국갤럽>에선 75.0%에서 67.0%로, <KSOI>에선 71.0%에서 59.8%로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30일 2차 개각이 진행된 이후에도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 이어진 데에는 새로 발표된 인사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를 꼽은 응답은 직전 조사 1%에서 이번 조사 9%로, 8%포인트 오르며 이 부분 3위로 급상승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래픽=뉴스토마토)
 
김승원·용혜인 파장 '지속'…지지율에 오히려 인적쇄신 '악영향'
 
이런 상황에서 김승원 후보자와 용혜인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의 파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추가 녹취록이 연일 공개되면서 야권의 총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의원·장관 겸직 문제'에 더해 '노동당 언더 조직 의혹'으로 논란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야권은 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 책임자'로 다시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겨냥했습니다.
 
최근 이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잇단 메시지를 통해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데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마저도 지지율 반등을 이뤄내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인적쇄신에 이은 정책 추진 강도를 높이며 지지율 하락 국면전환에 나서려고 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장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 정국에서 김 후보자와 용 후보자를 포함한 낙마자가 연이어 발생할 경우 이 대통령은 인사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국정 동력을 회복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이 대통령이 개각을 한 것인데 두 후보의 낙마는 개각 실패로 봐야 한다"며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서 지지율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현 정부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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