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용혜인 낙마 여부…여론에 달렸다
임상 청탁·부부 회의 의혹에 낙마론 고개
개각 부정 전망 46.6%…여론마저 등 돌려
2026-09-03 17:20:59 2026-09-03 17:27:03
[뉴스토마토 동지훈·강주영 기자] 2차 개각 멤버인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정당 사당화 논란이 불거진 여파입니다. 관건은 민심인데요. 이재명정부의 개각을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합니다.
 
2021년 3월8일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촉식. 왼쪽부터 김승원 민주당 의원,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사진=경기도청)
 
임상 승인 청탁 파묘에 '아내 찬스' 논란까지
 
3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2기 내각 구성을 위한 개각을 단행한 뒤 김 후보자와 용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승인 청탁 의혹을 받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지명 이튿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코로나19 신약 치료제를 허가해 달라고 지인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청탁한 사실에 대해 검찰이 수사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선 김 후보자가 제넨셀 관련 영장 심사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도 불을 지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넨셀 설립자와 브로커가 김 후보자 차명 후원을 논의했다는 정황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임상 절차가 부당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살펴봐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검찰은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할 때 임상시험계획 승인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요청만으로는 '청탁 자체가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용 후보자는 장관 임명 이후에도 의원직을 유지한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인 자신이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된다는 게 이유였는데, 비례대표만 두 번째였던 데다 민주당 위성정당 소속으로 당선된 터라 비판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기본소득당 창당 사흘 뒤 상임대표였던 용 후보자가 남편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회의에 부부만 참석한 일은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기본소득당은 "창당 후 첫 상무위원회 성원은 용 후보자가 유일했고, 사무총장으로 임명 추천하는 인사가 회의를 참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낙마 위기' 김승원·용혜인 구세주는 민심뿐…부정 평가 앞서
 
낙마 위기에 놓인 두 후보자 운명은 민심에 달렸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지난 2일 공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8월31일~9월1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동응답조사)를 보면 이번 2차 개각에 대한 평가에서 46.6%가 부정 전망을 선택했습니다. 부정 전망 중에선 '매우 잘못한 것'이란 응답이 30.1%, '잘못한 것'이라는 응답이 16.6%였습니다. 긍정 전망은 37.7%로 부정 전망과는 8.9%포인트 격차를 보였습니다.
 
개각에 대한 평가가 부정으로 치우친 여론은 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여지도 있습니다.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53.9%인 긍정 평가는 오차범위 밖인 41.6%로 집계된 영향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SOI는 이를 두고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단행된 개각인 만큼 인적쇄신을 통한 반전이 기대됐지만 기존의 부정적 인식을 크게 바꿀 정도의 긍정적 평가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일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인사청문회 진행 과정에 따라 개각에 대한 평가와 국정 지지율 흐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강주영 기자 juyo964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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