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은행권이 자체 인증서 활용처를 공공기관 중심에서 금융·유통·의료·쇼핑 등 생활서비스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KB국민인증서를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 1800여곳 이상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세청과 정부24, 고용24,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서비스뿐 아니라 빗썸과 CU, 컴포즈커피 등 민간 서비스에서도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신한인증서 사용처가 약 3000곳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서비스를 비롯해 정부24 등 공공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대신증권, 롯데멤버스, 티플러스모바일 등 민간 서비스에도 적용됐습니다. 이마트와 SSG닷컴, 11번가 등 쇼핑 분야와 한화호텔앤리조트, 아쿠아플라넷 등 여가 분야로도 사용처를 확대했습니다.
하나은행은 하나인증서를 약 980개의 외부 이용 기관에서 제공 중입니다. 국세청 홈택스와 정부24,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서비스는 물론 두나무의 업비트와 SK텔링크 알뜰폰 서비스 등 민간 영역에서도 본인확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과 복지, 민원, 교통 서비스뿐 아니라 교육과 임신·육아 관련 서비스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1일 기준 인증서 이용 기관을 747개까지 확대했습니다. 우리카드와 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정부24, 국세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찰청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교육부, 서울특별시 등으로도 사용처 확대에 나섰습니다.
NH농협은행은 법원행정처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과 병무청, 위택스, 고용24 등 공공서비스를 기반으로 인증서 활용처를 넓혀왔습니다. 최근에는 디지털돌봄과 자동차365, 의약품안전나라, 온비드, 소상공인24에까지 손을 뻗었는데요. 서울의료원 등 의료서비스와 부동산·자동차 관련 서비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은행권 인증서 경쟁은 단순히 발급 건수를 늘리는 데서 벗어나 고객이 실제로 자주 이용하는 외부 서비스 확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증서 경쟁은 누가 더 많이 발급했느냐보다 누가 고객의 일상에 더 깊숙이 들어가느냐의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에서 출발한 은행 인증서가 생활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은행 플랫폼 경쟁의 새로운 접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국민 인증서 화면. (사진=국민은행)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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