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차기 호위함에 한화오션 낙점…후속 발주 땐 최대 4조
1척 6833억 규모 우협대상자 선정
스페인·싱가포르 등 6개사 경쟁 뚫어
국방부·방사청·해군 등 지원 밑거름
2026-09-09 08:43:02 2026-09-09 14:20:11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한화오션(042660)이 최대 4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태국 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에서 초도함 사업권을 따내며 수상함 건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태국이 해군 전력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향후 대규모 후속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화오션이 태국 왕립해군에 제안한 차세대 호위함 항해 상상도.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9일 태국 왕립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왕립해군이 호위함 1척 건조와 통합 군수지원 사업에 제안한 금액은 167억3000만바트(약 6833억원) 수준입니다. 이번 선정은 최종 계약 체결에 앞서 세부 기술 사양과 사업 범위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기 위한 절차로 태국 왕립해군과 세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최종 계약 조건은 협상 결과에 따라 확정됩니다. 
 
이번 호위함 사업은 스페인,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 글로벌 방산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329180)까지 뛰어들며 각축전이 벌어졌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40% 안팎의 현지생산 비중을 보장하는 파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승부수로 띄웠습니다. 하지만 과거 성공적인 납품 실적과 운용 경험을 앞세워 함정의 안정성을 부각한 한화오션에 밀려 최종 수주에는 실패했습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2018년 태국 왕립해군에 3700t급 1차 호위함인 ‘푸미폰 아둔야뎃(HTMS Bhumibol Adulyadej)’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기존 함정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4000t급 수출형 호위함 ‘오션-40에프(OCEAN-40F)’를 제안했습니다. 기존 함정을 운용 중인 태국 해군 입장에서는 이미 검증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후속 함정을 도입해 승조원 교육과 정비, 부품 조달 등 운용 측면의 연속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최적의 조건으로 꼽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대한민국 해군 등 정부와 군의 전폭적인 지원 역시 수주 과정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양국 해군 간 교류와 양자 대담, 해군 순항훈련전단의 태국 기항, 코브라골드 연합훈련 등 다방면으로 이어져온 지속적인 국방 교류가 사업 추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태국과의 장기적인 해양 방산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수상함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특히 향후 세부 협상 과정에서 사업의 안정적인 수행을 통해 태국 해군과 한화오션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함정을 만들기 위한 세부 조건을 면밀히 조율함으로써,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경쟁력과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계약 조건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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