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태식 AIA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 '배임' 혐의 피고발
고발인단 "용역업체 선정 적정성·회사 손해 여부 밝혀야"
2026-09-16 06:00:00 2026-09-16 06:00:00
[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공태식 AIA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가 업무상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15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AIA프리미어파트너스와 AIA생명을 상대로 공동 민사소송을 제기한 원고 62명이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공 대표와 불상의 관계자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고발인단은 AIA프리미어파트너스의 정보통신(IT)과 전시·컨벤션·여행 등 외주 용역업체 선정 과정에 공 대표가 개입해 사업자 변경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기존에 추진됐던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는 등 회사에 상당한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들 업체가 공 대표 선임이 내부적으로 확정된 이후 잇따라 설립된 점, 공 대표 체제의 AIA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다수의 계약을 수주하며 빠르게 성장한 점, 일부 업체 대표와 공 대표가 과거 같은 회사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해관계 상충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AIA프리미어파트너스 출범 직전인 2023년 7월, 회사는 GA 업권에서 IT 분야 선도 업체로 알려진 '지넥슨'과 전산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프로젝트 가동 이후 한 달간 1차 전산 구축을 완료해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8월 말 'GA통합지원시스템(전산명)'을 가동하는 계획이 수립될 정도로 프로젝트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회사 출범(2023년 9월)과 동시에 공 대표가 초대 대표로 선임된 이후 IT 용역업체는 같은 달 신생 회사인 '핀게이트'로 변경됐습니다. 내부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당시 공 대표는 기존 지넥슨 프로젝트 담당자를 AIA프리미어파트너스 임원으로 영입했으며, 모회사 AIA생명 측에 반복적으로 IT 업체의 변경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3년 6월9일 설립된 핀게이트의 주요 거래처는 AIA프리미어파트너스였습니다. 출범 초기 매출이 7000만원대에 그쳤던 핀게이트는 설립 1년 만에 2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주요 연혁에는 △AIA프리미어파트너스 GA통합지원시스템 구축(2023년 12월) △AIA프리미어파트너스 IFRS15 시스템 구축(2024년 11월) △AIA프리미어파트너스 AIMS Improvement 구축(2025년 4월) △AIA프리미어파트너스 Premier 구축(2026년 7월) 등이 기재됐습니다.
 
또한 핀게이트 설립 초기 대표였던 A씨는 공 대표와 과거 장기간 같은 회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 대표는 2014년부터 리치앤코(현 굿리치)에 합류해 부사장까지 역임한 이후 2021년 리치앤코 대표로 임기를 지내고 2023년 5월경 AIA프리미어파트너스 초대 대표로 선임되는 것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핀게이트 초대 대표 역시 2017년 8월부터 9년여간 리치앤코에 근무하며 상무이사까지 지냈고, 공 대표의 AIA프리미어파트너스행이 결정됐다는 얘기가 나온 직후인 2023년 6월9일 핀게이트를 설립했습니다.
 
2023년 5월24일 설립된 컨벤션 업체 '로야트'도 2023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AIA프리미어파트너스의 해외 행사 8건을 수행했습니다. 한 차례 다른 경쟁업체가 선정됐던 사례를 제외하면 로야트가 수년간 다수의 행사를  맡았으며, 그 과정에서 일부 행사는 참가자 1인당 약 250~260만원의 여행비가 공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발인단은 로야트 역시 핀게이트와 마찬가지로 특정 용역업체에 특혜가 제공된 사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고발인단은 "기존 부수 업무를 맡길 업체 선정 과정의 경위와 적정성, 이해 상충 여부, 회사 손해 발생 여부 등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4년 1월10일 첫 공식 행사인 AIA프리미어파트너스 비전 선포식에서 공태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AIA프리미어파트너스)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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