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파업 방침을 확정하고 법정 조정기간이 끝나는 자정까지만 사측의 추가 제안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자정을 넘기면 1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서울 버스가 멈춥니다.
15일 밤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오후 9시30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곧바로 지부위원장회의를 열어 파업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박점곤 노조 위원장은 "오후 2시부터 9시30분까지 사측 요구안이 나온 것이 하나도 없다"며 "타결될 때까지 무한정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사업조합 이사장과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재개된 제2차 조정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노조 교섭위원들은 자정까지 지노위에 남아 사측의 추가 제안을 기다린다고 밝혔습니다. 유재호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정책기획국장은 "법정 조정기간 만료가 자정이라 아직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자정을 넘어가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파업이 시작되면 64개사 7000여대의 시내버스가 멈춰 서게 되며, 올해 1월 이틀간의 파업에 이어 한 해 두 번째 전면파업입니다.
쟁점은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입니다. 노조는 대법원 동아운수 판결을 근거로 월 176시간 적용과 시급 7.85% 인상을 요구합니다. 기준시간이 줄면 시간당 통상임금이 높아져 연장·야간수당과 퇴직금이 늘어납니다. 노조는 이 같은 요구에 대한 사측의 추가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사측은 209시간을 기준으로 정기상여금을 기본급에 반영해 시급을 10.32% 올리는 방안으로 맞서 왔습니다. 노조 요구 수용 시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는 게 사측 주장입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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