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는 '글로벌', 에이블리는 '잘파'…뷰티 PB 차별화 전쟁
무신사, 오드타입 앞세워 북미·일본 등 '해외 판로' 확대
에이블리, AI·고객 데이터 기반 1020 맞춤형 상품 강화
2026-09-17 15:03:49 2026-09-17 15:57:08
무신사뷰티 홍대 매장 내부. (사진=무신사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패션 플랫폼들의 뷰티 자체브랜드(PB)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자체 색조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유통망을 확대하며 글로벌 K뷰티 육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에이블리는 자체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020 잘파(Zalpha) 세대를 겨냥한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뷰티와 에이블리는 자체 기획 PB와 전문 뷰티 브랜드 협업형 PB를 병행하며 뷰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감성 색조를 앞세워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지만, 무신사는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에이블리는 데이터 기반 상품 기획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무신사 뷰티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습니다. 자체 색조 브랜드 오드타입의 상반기 거래액도 전년 대비 166% 늘었습니다.
 
2023년 출시된 오드타입은 2030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색조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로프트·프라자·앳코스메 등 주요 오프라인 편집숍에 입점한 데 이어 올해 미국과 중동, 호주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했습니다.
 
무신사는 오드타입을 국내 PB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K뷰티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국가별 고객 반응과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출 국가와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를 직접 기획하고 해외시장에서 성장시키며 축적한 상품 기획·마케팅·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무신사 뷰티에 입점한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자체 브랜드 위찌는 합리적인 가격과 일상에서 활용하기 쉬운 메이크업 제품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일본 돈키호테 약 300개 매장에 입점했습니다. 올해에는 호주 W코스메틱으로 판매처를 확대했습니다.
 
에이블리 PB브랜드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기획을 앞세워 잘파 세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첫 뷰티 PB 브랜드 바이블리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에는 립·치크·아이메이크업으로 구성된 첫 색조 라인 Be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바이블리는 에이블리의 이용자 취향 데이터와 AI 기술을 상품 기획에 직접 활용하는 자체 브랜드로 색조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에이블리는 2019년부터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고도화하며 월 1000만명의 이용자로부터 하루 평균 4억건, 연간 1500억건의 고객 행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를 상품 추천뿐 아니라 수요 발굴과 상품 기획에도 활용한다는 설명입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Be 컬렉션은 패션·뷰티 탐색 및 구매 데이터와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제형과 색상 등을 기획했다"며 "출시 이후 바이블리에 대한 고객 관심과 구매가 증가하는 등 초기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에이블리는 클리오와 체이싱래빗, 토리든 등 뷰티 전문 브랜드와 협업한 자체 브랜드 에이블리 라벨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고객 데이터를 상품 기획에 접목해 세분화된 소비자 수요를 겨냥한 신제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의 해외 판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에이블리는 세분화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젊은 소비자의 수요를 선점하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에이블리 뷰티 자체 PB브랜드 '바이블리' 제품 이미지. (사진=에이블리 제공)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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