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군 전력 증강과 글로벌 수출 경쟁력 확대를 위해 K9 자주포와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등 기존 무기체계를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로 전환합니다. 또 무인지상차량(UGV)의 소형·중형·대형 풀라인업을 구축해 지상 방산의 무인화 혁신에 착수합니다.
지난 14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2사업장에서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등 지상 방산체계들의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7일 대한민국 군이 도입할 첫 다목적무인차량 기종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의 양산계약에 따른 생산체계 구축 및 가동 계획과 함께 무인체계 혁신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아리온스멧은 지난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과 양산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년까지 육군과 해병대 보병부대에 납품될 예정입니다. 양산은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II,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L-SAM 발사대 등 주요 방산제품을 생산하는 창원사업장에서 진행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의 안정적 양산을 위해 구조물과 배터리, 항법장치, 라이다, 원격 통제 관련 부품 등 주요 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사 40여곳과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주요 부품의 98% 이상을 국산화하면서 신속한 군수지원과 유지보수가 가능해졌습니다.
아리온스멧 양산을 시작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소형-중형-대형으로 이어지는 UGV 공통플랫폼 6종 개발에도 착수합니다. 10톤(t) 미만 소형인 다목적무인차량, 20t 미만 중형급 궤도형 로봇전투차량(T-RCV, Tracked-Robotic Combat Vehicle), 30t급인 대형 무인전투차량(H-UGV) 등이 대표적입니다.
국내 첫 국방로봇인 폭발물 탐지제거로봇도 양산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기계화부대보다 먼저 전장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할 무인수색차량, 드론과 로봇을 탑재해 작전을 펼치는 AI 기반 한국형 공병전투차량(K-CEV), 유·무인 복합 화생방정찰차 등의 무인체계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아리온스멧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루마니아와 핀란드, 캐나다 등이 아리온스멧에 관심을 보였으며, 회사 역시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 전력화 사업 수주에 이어 이들 국가에 수출할 경우 사업 규모는 2030년대 전후로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유인 장비를 필요에 따라 무인화할 수 있는 선택적 유무인체계(OMFV) 전환도 본격화한다고 밝혔습니다. K9,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에는 2029년까지 선택적 유무인체계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이밖에도 120mm 자주박격포,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공병전투차량(K-CEV) 등에도 유무인복합 기술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은 “최고의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군과 우방국이 필요로 하는 무인차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미래 전장에 대비한 국방 무인체계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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