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 노조(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추석 전 교섭 마무리가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6월 이후 20여 차례 이어진 협상이 무산되면서 노조의 파업 수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지난 11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을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18일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추석 전 마무리를 위해 모든 의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며 대표자 교섭과 실무교섭을 이어왔으나 사측의 최종 제시안은 조합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부족한 안에 서둘러 합의하는 것보다 조합원의 권리와 요구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교섭 결렬을 선언한다”고 했습니다.
노사는 지난 6월2일 상견례 이후 약 20여 차례 회동을 가졌지만 임금 규모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회사는 지난 10일 월 기본급 11만원(호봉승급분 4만7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000만원+200%,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제안한 반면,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공정 성과 공유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노사는 조선업 호황에 따른 성과 보상에서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지급 방식에서 이견을 보였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격려금 등을 통한 일회성 보상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추석 전 타결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노사는 연휴 이후 교섭 재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노조의 파업 확대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최근 노조는 지난 11~14일 4시간, 16~18일 7시간 부분 파업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노조는 부분 파업 11차례, 전면 파업 4차례 등 총 15차례의 파업을 벌인 바 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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