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80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이미 넘어선 가운데 9월 수출도 사상 처음으로 1200억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반도체가 수출 증가세를 이끈 가운데 반도체 호조가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르면 11월 말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산업통상부는 1일 '2026년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1~9월 누적 수출액이 814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인 7093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규모입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83.5% 증가한 1209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월간 수출액이 12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사상 처음입니다.
이처럼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 시점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달려 있습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달) 월 1000억달러를 달성했고 10월, 11월, 12월 3개월이 남아 있는데 (이 가운데) 두 달 정도 1000억달러를 달성하게 된다면 11월 말, 12월 초에도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1조달러 달성이 늦어진다면 (반도체의 영향일 것이다) 반도체 가격과 물량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반도체 단가가 얼마만큼 하락하는지에 따라 수출에 바로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수출 증가세도 반도체가 주도했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603억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수출 물량이 10% 이상 늘고 메모리 고정가격도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메모리 고정가격은 DDR5 16Gb(기가바이트) 기준 전월 46.5달러에서 48달러로, NAND 128Gb는 30.5달러에서 30.6달러로 각각 올랐습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도 23%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했습니다.
이 밖에 지난달 수입은 원유 수입 물량과 단가 상승, 반도체 장비 수입 확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6% 증가한 71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증가 폭이 수입 증가 폭을 크게 웃돌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498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흑자 규모가 403억7000만달러 늘어난 수준입니다. 1~9월 누적 무역수지도 2525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7억달러 증가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은 여전히 우리 수출에 큰 변수로 남아 있다"며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가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남은 4분기에도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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