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매도 사이드카…반도체주 '급락'
2026-10-15 10:05:58 ㅣ 2026-10-15 10:06:42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반도체주 매도세에 동반 급락하며 '검은 목요일'을 맞았습니다. 미국 물가지표 충격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0.85포인트(5.84%) 내린 5657.9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35.80포인트(5.59%) 하락한 5673.01에 개장한 뒤 장중 5615.72까지 밀렸습니다. 코스피가 5600선으로 후퇴한 것은 지난 7월31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입니다.
 
급격한 지수 하락에 오전 9시7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7% 하락한 892.58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3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반도체 기술 추격 우려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이틀 만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7140억원, 2064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2.52포인트(6.37%) 급락한 771.3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9.43포인트(4.79%) 하락한 784.45에 출발한 뒤 장중 766.94까지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12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당시 코스닥150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25% 하락한 1317.20을, 현물지수는 6.52% 내린 1312.01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지난 7월29일 이후 51거래일 만입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9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1억원, 7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급락장 속에서도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반도체 공정용 환경제어 장비업체 멜콘(179880)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전 9시42분 기준 공모가(1만2300원)보다 77.24% 오른 2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 초반에는 2만88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국내 증시 급락에 앞서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62포인트(0.09%) 내린 5만1621.48에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51포인트(1.11%) 하락한 7718.9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511.51포인트(1.88%) 떨어진 2만6692.8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진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술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AI 인프라 기업들의 자금조달과 수익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30% 급락하며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께 원·달러 환율은 1342.1원을 기록했습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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