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확성기' 김여정, 이번엔 'MDL 일대' 시찰…얼어붙는 한반도
"한국군 도발에 즉시 반격"…남북 긴장 고조
2026-10-21 17:09:11 ㅣ 2026-10-21 18:12:37
박정천 북한 국방성 고문이 지난 20일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의 주요 지점들을 리일환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당 부장, 인민군 총참모부 주요 지휘관들과 함께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경고한 데 이어 군사분계선(MDL) 일대 요새화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을 둘러싼 남북 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군사적 대응까지 예고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은 전날 박정천 국방성 고문과 함께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을 시찰했습니다. 현장에는 리일환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북한군 총참모부 주요 지휘관들도 동행했습니다.
 
김 부장은 "국가수반은 영토 주권을 행사하는 데서 단 한 치의 양보도 없어야 하며 적대 국가와의 국경선을 가장 영구적인 선으로 만들 것을 명령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남북 간 국경 요새화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김 부장은 "우리 군사지도부는 저 불량배 무리들이 우리의 새로운 화력 구분대들이 사격진지를 차지한 것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에 새로운 화력을 배치했다는 주장으로, 남측을 향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번 시찰은 김 부장이 지난 19일 담화를 통해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와 전술적 타격 수단 증강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함께 현장을 찾은 박 고문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월선에 대한 한국군의 주장을 부인하며 "적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 이어 앞으로 우리 군인들을 향해 실제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해올 때는 절대로 용납하지 말고 즉시 반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1일 비무장지대(DMZ)에서는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한국군 장병 3명이 부상했습니다. 우리 군은 사고 이후 북한에 국경 요새화 작업 중단을 촉구했지만 북한은 공사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거론한 데 이어 고위급 인사들을 직접 전방에 보내면서 남북 간 긴장은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현민 기자 topef1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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