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군사옵션 '직접' 보고받았다…'중동전 재확전' 기로
미군, 대이란 공격 태세 강화…종전 협상도 병행
2026-10-30 15:39:26 ㅣ 2026-10-30 15:39:26
브래드 쿠퍼 미군 중부사령관.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현민 기자]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공격 방안을 직접 보고했습니다. 미국이 중동 지역의 군사력을 보강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재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전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쿠퍼 사령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이란 군사 옵션을 설명했습니다. 보고에는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SJ는 "중부사령관이 대통령에게 직접 군사작전 계획을 보고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미국이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전쟁부는 최근 수주 동안 중동에 방공 장비와 탄약, 보급품을 추가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의 보복에 취약한 일부 미군 기지에서는 병력을 빼냈으며,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패트리엇 포대도 추가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1일 호르무즈해협 일대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한 이후 이란 본토 공격은 자제해 왔습니다. 대신 해협 주변 이란 유조선과 함정 등을 겨냥한 군사작전은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유세에서는 이란 공격 작전인 '장대한 분노'를 거론하며 추가 군사작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28일에는 중간선거 이후 공격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종전 협상 재개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WSJ>는 지난 28일 "JD 밴스 부통령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평화 협상 재개를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서한에는 핵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미국 측 요구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협상 상대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대신 강경파로 분류되는 레자이 사무총장과 접촉한 점도 주목됩니다. 이와 관련해 <WSJ>는 "전쟁 이후 영향력이 커진 강경파와 직접 대화하는 편이 협상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미국 당국자들의 판단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에게 이란과의 접촉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지시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접촉을 허용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미국이 군사작전 재개를 준비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양국의 입장 차이는 여전합니다. 이란은 동결 자산과 해상 봉쇄 해제를 선행 조건으로 내걸고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협상 재개를 제안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핵 문제를 우선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현민 기자 topef1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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