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KB증권, SK렌터카 공모채 다시 맡았다…2년 전 지원 이어 후속 딜
2024년 4000억원 발행 주관 이어 다시 단독 대표주관
인수단 50% 참여 예정…발행조건과 투자수요 관건
2026-10-30 06:20:00 ㅣ 2026-10-30 06:20:00
이 기사는 2026년 10월 27일 18:0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도시은 기자] KB증권이 SK렌터카의 약 2년 만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단독 주관하며 거래 관계를 이어간다. 2024년 최대주주 변경 당시 기존 회사채의 조기상환에 대비한 인수 지원에 나선 데 이어, 후속 자금조달에서도 대표주관 자리를 확보했다. 다만 최근 대규모 배당으로 차입 부담이 확대된 데다 모회사 흡수합병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가 이번 수요예측 및 발행조건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사진=KB증권)
 
매각 당시 인수 지원에서 후속 주관으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렌터카(068400)는 2년물 400억원과 3년물 6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오는 28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5일 발행할 예정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KB증권은 지난 12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발행을 단독 주관한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이어졌다. SK렌터카는 2024년 8월 SK네트웍스에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측으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기존 공모채의 지배구조 변경 조항에 따른 조기상환 리스크에 직면했다. 당시 KB증권은 채권자들의 조기상환 요청에 대비해 최대 8000억원 규모의 인수약정을 마련하며 유동성 대응을 지원했다.
 
실제 SK렌터카는 같은 해 11월 KB증권의 단독 주관으로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당시 중도상환 청구액이 예상보다 적어, 2024년 말 기준 잔여 조달자금 2943억원은 지난해 4월까지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다. 조기상환 가능성에 대비해 마련한 자금이 이후 차입금 관리에도 활용된 셈이다.
 
이번 거래에서도 KB증권은 대표주관과 인수를 함께 맡는다. 증권신고서상 KB증권의 인수금액은 2년물 200억원과 3년물 300억원 등 총 500억원으로, 전체 모집액의 50%다. 나머지는 SK증권(001510)·현대차증권(001500)이 2년물을 각각 100억원씩,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039490)·신한투자증권이 3년물을 각각 100억원씩 인수하는 구조다.
 
인수수수료율은 만기 모두 0.19%다. 이를 KB증권의 예정 인수금액에 적용하면 2년물에서 3800만원, 3년물에서 5700만원 등 총 9500만원의 인수수수료가 산출된다. 전체 인수단의 예상 인수수수료 1억 9000만원 가운데 절반에 해당한다.  다만 최종 인수금액과 수수료는 달라질 수 있다.
 
증액 여부에 따라 수수료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이 2000억원으로 증액될 경우, KB증권의 인수수수료는 최대 1억 9000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최종 인수금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며, 최종 인수수수료도 발행사 판단에 따라 정액으로 지급될 수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KB증권은 2024년 11월 SK렌터카 공모채 발행을 단독 주관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며 "이후에도 발행사와 자금조달 관련 논의를 지속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축적한 발행사에 대한 이해와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공모채 발행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당 이후 순차입금 8.4% 증가…차환 부담과 유동성 여력 함께 부각
 
발행사의 재무지표 변화는 이번 발행의 주요 변수다. SK렌터카는 올해 1분기 1200억원을 배당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2조 6035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 8215억원으로 2180억원 증가했다. 배당으로 현금이 유출된 가운데 순차입금도 늘어나면서 차입금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단기 상환 부담도 적지 않다. 같은 평가사 기준 올해 6월 말 SK렌터카의 별도 총차입금은 2조 8894억원이며, 이 가운데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성차입금은 1조 4666억원이다. 총차입금의 약 50.8%가 단기 만기에 집중돼 있어, 기존 차입금을 안정적으로 상환하거나 차환할 수 있는 조달 능력이 중요하다.
 
렌터카업은 차량을 먼저 매입한 뒤 렌탈료를 나눠 회수하는 사업인 만큼 차량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SK렌터카는 올해 6월 말 차량 보유대수 기준 시장점유율 14.6%로 업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지위를 뒷받침할 차량 투자와 차입금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구조다.
 
지난달 29일 완료한 모회사 카리나모빌리티서비시스 흡수합병도 재무비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합병에 따른 자본 확대로 부채비율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실제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될지는 합병 이후의 자본구조를 통해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한 대목이다.
 
주관사인 KB증권 입장에서는 이러한 재무 변화가 실제 투자수요로 어떻게 이어질지가 핵심 과제다. 이번 공모희망금리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에 ±0.3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됐다. 수요예측 결과는 최종 발행금리와 증액 규모는 물론, 인수단의 판매 부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주관사로서 이러한 재무 변화를 비롯해 현금창출력과 차입금 관리 현황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관련 위험요인은 증권신고서에 충실히 기재해 투자자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은 기자 eqw58174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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