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B·페퍼·웰컴 등 저축은행 지역재투자 미흡
경영 위기 속 지역 상생 여력 부족 현실
2025-08-29 15:40:11 2025-08-29 22:12:29
 
[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OSB저축은행이 금융회사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저 등급인 '미흡'을 받았습니다. 평가 시작 이래로 미흡 평가가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OK금융그룹으로의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알려진 페퍼저축은행도 2년 연속 같은 등급을 받았습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회사 지역 재투자 평가 결과'를 종합하면 OSB저축은행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미흡’ 등급을 판정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전북, 전남 지역에서 꾸준히 미흡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역 재투자 평가는 금융위원회가 2018년 10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보고한 이후 도입한 제도입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내 금융회사에 예금된 지역 자금이 해당 지역에 재투자 되는 비율이 낮고, 실물경제 비중에 비해 금융지원 규모가 부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에서 비롯된 정책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위는 2019년 중 진행된 금융회사 실적을 토대로 2020년 정식 평가를 시행해 당해 8월부터 성과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평가는 △지역 자금 역외 유출 △중소기업 지원 △서민 대출 지원 △금융 인프라 투자 △지역 금융 지원 전략 등 부문별로 이뤄집니다. 평가에 대한 결과는 5등급(최우수·우수·양호·다소미흡·미흡)으로 구분되며, 이 중에서 ‘미흡’은 75점 미만의 평가 점수를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OSB저축은행은 2023년 말부터 자산 상위 10대 저축은행 순위권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면서 지역 재투자 여력이 떨어졌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3조원대였던 OSB저축은행 총자산은 2023년 1분기부터 2조원대로 떨어졌습니다. 2023년 말 2조 중후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순위 조정에서 11위로 하락했습니다. 2024년 자산 감소가 지속되면서 당해 연말에 확실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지난 1분기 OSB저축은행 자산 규모는 2조2259억원입니다. 
 
페퍼저축은행도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았습니다. OSB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전북 지역 재투자가 취약했던 것이 미흡 평가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자산(2025년 3월 기준)상위 5대 저축은행 중에선 웰컴저축은행이 미흡 등급을 누적 2회(2021년, 2025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저축은행은 주기적으로 경영 위기설이 언급되는 곳들인데요. 과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확대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 자기자본비율(BIS비율) 등 건전성이 나빠졌고 연쇄적으로 수익성 악화, 신용등급 강등, 자본조달 차질,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됐습니다. 
 
당장 눈앞의 생존 기로를 둔 저축은행에 지역 상생을 돌아볼 여력이 없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중에서도 자산이 줄어드는 등 악화된 경영 환경에 놓인 곳들은 지역 재투자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저축은행 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 경제와 함께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생산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OSB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사옥. (사진=연합뉴스, 페퍼저축은행)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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