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제3지대 신당, '수도권 30석' 넘을 수도"
"금태섭 신당, 추석 전 창당해야…새 정치세력 출현 필요해"
2023-04-26 11:23:58 2023-04-27 01:01:4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주도로 추진되는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 "수도권 30석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정당이 좀 참신하고 소위 능력이 있다고 하는 후보자를 냈을 경우에 30석이 아니라, 30석이 넘는 숫자도 당선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앞서 금 전 의원은 제3지대 신당의 목표치로 수도권 30석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유권자들이 이 정치 상황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하고 국민 스스로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각성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성립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창당 시기와 관련해서는 "추석 전에는 만들어져야 한다"며 "금년 7~8월경 (당의 발족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서는 내년 선거를 준비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 전 의원이 몇 사람들과 함께 창당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 과정 속에서 어떻게 되는지는 이제 두고 봐야겠지만, 새 정치 세력이 출현한다는 것은 여러 상황을 놓고 봤을 때 필요도 하고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이들을 끌어들여 제3지대를 형성할 경우 성공 가능성은 작다고 봤는데요. 그는 "금 전 의원이 그런 형태의 정당은 안 만들 것"이라며 "양당에서 공천이 탈락되는 사람들 주워 모아서 정당을 만드는 그런 짓을 할 것 같으면 그 정당은 성공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당의 구심점이 될 대선주자가 없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지금 양당의 대선주자가 누가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새로운 정당이라고 해서 그런 인물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신당 창당 과정에서 역할을 할지 묻는 질문에는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관여할 생각은 없다"며 "조언을 요구하면 조언은 해 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1년만 가지고 판단하기 어렵고 내년 총선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고,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소위 오만한 자세를 국민에게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이 지난번 대표 선거를 앞두고 선거 룰을 고치고 국민과 괴리되는 현상을 보였다"며 "억지로 새로운 당대표를 만들려 하다 보니 혼란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