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삼성증권, PF 우발채무 급증에 신용공여 '부담'
지난해 4분기 PF 부문서 크게 증가
위험투자 규모로 재무건전성 부담
2025-03-21 17:36:11 2025-03-21 17: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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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지난해 4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가 급증하면서 신용공여 규모가 다시 증가했다. 위험투자 규모 확대에 따라 재무건전성 부담 수준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한국기업평가(034950)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신용공여 합계가 6조1529억원이다. 전년도 대비 2.2%(1325억원) 늘었다. 신용공여 구성은 기업여신이 2조9082억원, 우발채무가 3조2447억원으로 확인된다.
 
구체적으로 기업여신은 대출금과 매입 대출채권, 사모사채, 기타 대출채권 등을 뜻한다. 우발채무의 경우 투자확약서(LOC)와 출자약정을 포함하며 유동화증권 매입분은 차감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앞선 2023년과 비교했을 때 기업여신은 8.1%(2575억원) 줄어든 반면, 우발채무는 13.7%(390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신용공여 합계가 88.8%, 우발채무가 46.8%로 양적 부담이 따르고 있다.
 
지난해는 신용공여가 감소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4분기에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재차 확대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신용공여는 5조원 정도였다. 기업여신이 3조278억원, 우발채무가 2조112억원이다. 우발채무 요인으로 1조1000억원 순증한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관련 신용공여 규모는 3조원 정도로 파악된다. 자기자본 대비로는 43.5% 수준이다. 브릿지론 비중이 15% 내외고, 중후순위가 20% 안팎이라는 점에서는 질적 위험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경기도 안산 소재 데이터 센터 개발사업 관련 8040억원 규모의 PF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액 신용에 대한 집중위험이 내재됐다. 올해 들어 일정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익스포저에 대한 완화 수준 검토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삼성증권)
 
무등급 PF와 인수금융, 사모펀드(PEF) 출자 약정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여신과 우발채무, PI집합투자증권 등을 포함한 고위험 자산 규모는 8조1985억원이다. 2023년 대비 4.8%(3737억원) 증가했다.
 
고위험 자산의 포트폴리오 구성은 ▲A등급 이상 6.0% ▲무등급 PF 37.5% ▲ 해외자산 8.8% ▲기타 47.8% 등이다. 이 가운데 인수금융과 PEF 출자 약정 등의 비중은 40% 내외로 파악된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기업경영 환경의 악화, 자본시장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수 있어 관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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