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국장 "북, 언제든 핵실험 준비…핵보유국 인정 추구"
상원 정보위원회 모두발언…"ICBM 실험 계속할 것"
2025-03-26 06:50:57 2025-03-26 14:23:12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25일(현지시간) 연방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은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버드 국장은 이날 미국 연방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모두발언 자료를 통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행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래 (대미) 협상 지렛대로 자신들의 역량 강화를 과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을 겨냥한 무기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개버드 국장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 군대와 동맹국, 미국 본토를 타깃 삼을 수 있는 더 강력한 전략·재래식 역량을 추구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상을 강화하고 정권을 방어하며 최소한 암묵적으로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와의 공고화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재정·군사·외교적 지원을 제공받고 있고,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로써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는 가운데서도 북한군에 전투 경험도 쌓아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개버드 국장은 북한의 노림수는 결국 대미 협상력 강화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전략적 무기의 진전, 러시아와의 관계 심화, 북한의 경제적 내구성을 미국의 비핵화 요구에 대한 협상력 강화 및 제재 완화 필요성 감소(요소)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가정보국의 '2025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선 "김 위원장은 전략적 무기 프로그램을 체제 안보 보장 수단이자 국가의 자존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협상을 통해 이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개버드 국장은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을 묶어 "미국의 역량과 이익에 도전할 수 있는 활동에 관여하는 핵심 국가"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2022년 이후로 4개국의 결속이 강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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