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전국 동시다발적인 산불 확산에 통신 장애가 발생, '재난 로밍'으로 서비스 복구에 나섰습니다. 통신망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총력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현장 지휘를 통해 방송통신재난 관리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산불로 인해 울진군 지역 전체
SK텔레콤(017670) 이동통신서비스가 지난 25일 밤 10시27분 중단됨에 따라
KT(030200)에 재난로밍을 같은 날 밤 10시33분에 명령했다고 26일 전했습니다. SK텔레콤은 산불 피해를 받지 않은 인근 회선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해당 지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날 0시28분 복구했습니다.
재난로밍은 방송통신발전법 제37조의2에 따라 특정 사업자의 이동통신 서비스 장애 발생 시 다른 사업자의 무선통신 시설을 이용해 장애가 발생한 통신사의 이용자에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난 대책입니다. 지난 2020년 도입됐습니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산불이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마을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25일 저녁 7시19분에는 방송통신재난 위기경보가 '관심' 단계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 운영을 통해 정부와 사업자 간 24시간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의성, 안동 등 경북 북부 지역의 방송통신 장애는 대형 산불에 따른 사고 위험 방지를 위해 한국전력이 전력 차단 조치에 나선 영향이 큰데요. 정부와 사업자는 한전 전원 복구와 산불 진화에 맞춰 복구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종 과기정통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강도현 2차관, 통신망 복구 현장 점검
강도현 차관은 산불 확산에 따른 통신 장애 발생 지역인 안동시를 방문해 KT·SK텔레콤·
LG유플러스(032640)·SK브로드밴드·
LG헬로비전(037560) 등 5개 유·무선통신 사업자와 함께 통신망 피해 현황과 복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후 인근 현장을 방문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안동우체국을 방문해 관내 관서 피해 현황과 우편 소통을 점검했습니다. 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의성군 지휘본부를 방문해 산불 대응에 사용되고 있는 국가위기관리 영상회의시스템과 위성중계차량 운용 현황도 살폈습니다. 의성군 내 마련된 대피시설인 의성체육관을 방문해 주민 대피소의 통신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을 위로했습니다.
강도현 차관은 "우편 소통과 통신망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정부의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빠른 시일 내 우편 업무와 통신망을 복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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