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현대 등…재계 영남 산불 피해 지원 온정 잇따라
SK·현대차·LG·포스코 20억 전달
계열사 물자 지원·구호 활동 나서
2025-03-26 14:01:12 2025-03-26 15:47:48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영남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피해 지역 복구와 주민 지원을 위해 성금 기탁 및 구호 활동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SK그룹은 20억원 상당의 성금 및 구호 물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습니다. SK멤버사들도 구호 활동에 나섰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부터 하이세이프티 사업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인 경남 하동군, 충북 영동군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800세트, 이재민 구호 키트 1500개 등을 지원 중입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홈앤서비스 등 통신 관계사들도 22일부터 이재민 임시 주거 시설이 마련된 경남 산청군 단성중학교,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 등에서 대민 지원 부스를 운영해 인터넷TV(IPTV) 및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긴급 복구 지원 활동에 나섰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 차량 등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습니다.
 
또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2대를 투입해 피해 주민과 자원 봉사자들의 휴식을 지원하고, 기존 소방청에 전달한 소방관 회복 지원 차량 4대가 피해 현장에 출동해 소방관들의 안전한 휴식을 도울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화재 피해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합니다.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줌으로써 고객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며, 피해 차량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입니다.
 
LG도 이재민 지원 등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습니다. LG 계열사들도 산불 피해 주민 돕기에 나섰습니다. LG전자는 임시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피해를 입은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는 이동 서비스센터를 운영합니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해 5억원 규모의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는 경남 산청·하동군, 경북 의성군 일대의 구호 활동 지원을 위해 배터리 충전 차량을 운영하고,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색칠 그림책·장난감 등으로 구성된 아동용 키트를 지원해 피해 현장 아동 돌봄을 지원하는 한편 동물자유연대와 협동해 이재민들의 반려동물 구호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 역시 20억원의 재해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습니다. 성금 출연에는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가 참여했습니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등 주요 사업회사의 본사가 위치한 경북지역 이재민을 위해 위생용품, 이불, 비상식량 등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산불피해주민 긴급 구호키트’를 지원합니다.
 
HD현대는 전날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지역에 10억원 규모의 성금 및 구호 물자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HD현대1%나눔재단이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7억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HD현대 계열사들은 3억원 상당의 구호 물자를 지원합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굴착기와 인력을 함께 지원할 예정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지역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에게 도시락 1500인분을 제공했고, 향후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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