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최근 경북 포항 철강공장에서 연달은 사망 사고가 나면서 안전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의 포스코 제철소. (사진=연합뉴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수리 작업을 하던 포스코PR테크 40대 직원 A씨가 설비에 끼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포스코PR테크는 포스코의 정비 부문 자회사입니다.
이같은 사고는 앞서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20대 비정규직 직원이 작업대에서 10m 아래 쇳물 찌꺼지(슬래그)를 받는 용기 포트에 추락한 숨진지 일주일만에 발생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최근 6년 간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가 4명에 이릅니다. 지난 2020년 12월 9일에는 3소결공장에서 협력사 하청업체 직원이 집진기 보강공사를 하던 중 부식된 배관 파손으로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2021년 2월8일에는 원료부두에서 협력사 직원이 벨트컨베이어 아래쪽 롤러를 교체하던 중 전원이 차단되지 않은 채 이동하던 하역기와 롤러에 끼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또 2022년 1월20일,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 공장에서 스팀 배관 보온 보온재 교체작업을 하던 협력사 소속 직원이 무인 하역운반기계와 설비 사이에 끼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습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도 사망 사고가 계속됐습니다. 지난 2020년 2월24일에는 포항공장에서 쇳물 이송설비에 화상을 입은 직원이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습니다.
2021년 4월6일, 포항공장 인근 전신주에서 현대제철이 발주한 보수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근로자가 10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심지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포항 내 4대 철강사는 지난 18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과 안전한 일터 만들기 간담회를 열았지만, 연이어 사고가 나면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노총 포스코노조 관계자는 “자회사 소속 직원의 사고이긴 하지만 노조도 사고 현장 안전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고 필요한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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