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분기 재벌신뢰지수)③총수 신뢰도, 이재용 38.2% '1위'
1분기 조사…정의선 17.0%, 구광모 13.4%, 정몽준 5.0% 순
최태원, 재계 2위에도 한자릿수…불안한 롯데 신동빈 최하위
2025-04-01 06:00:00 2025-04-01 10:49:2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에도 국내에서 가장 신뢰하는 재벌그룹 총수로 꼽혔습니다. 특히 세 달여 전 조사 때보다 이 회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포인트 가까이 더 높아졌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 회장의 뒤를 이었습니다.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을 이끌고 있는 신동빈 회장은 신뢰도가 1%대로, 재벌그룹 총수들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1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2025년 1분기 재벌신뢰지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대 재벌그룹 총수 가운데 누구를 가장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8.2%는 이재용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이 각각 17.0%, 13.4%의 선택을 받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5.0%), 최태원 SK그룹 회장(4.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3.7%),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3.1%).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2.2%), 이재현 CJ그룹 회장(1.9%), 신동빈 회장(1.4%) 등이 하위권에 분포됐습니다.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7%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3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1%로 집계됐습니다. 본 조사의 가중배율은 0.86~1.43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해 4분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재용 회장의 신뢰도는 33.5%에서 38.2%로, 4.7%포인트 올랐습니다. 2위 정의선 회장, 3위 구광모 회장과 비교하면 30%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18.9%에서 17.0%로, 구광모 회장은 15.9%에서 13.4%로 신뢰도가 변화했습니다. 재계 2위인 SK그룹을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신뢰도는 3.9%에서 4.4%로,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조사와 비교해 신뢰도가 1.4%로 같았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실시된 3차례 총수 신뢰도 조사에서 신 회장은 모두 최하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최근 롯데그룹이 경영난에 처하면서 신 회장에 대한 신뢰도가 반등의 기미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30대서 신뢰도 '20%대'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이재용 회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습니다. 상위 3명의 총수를 살펴보면, 남성 이재용 36.3% 대 정의선 18.0% 대 구광모 14.1%, 여성 이재용 39.9% 대 정의선 16.0% 대 구광모 12.7%였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이재용 회장에 대한 신뢰도가 확실히 앞섰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40% 이상이 이재용 회장을 선택해 높은 신뢰를 보였습니다. 60대 이재용 45.5% 대 구광모 15.7% 대 정의선 13.3%, 70세 이상 이재용 52.4% 대 정의선 12.4% 대 정몽준 8.2%였습니다.
 
이외 20대 이재용 30.3% 대 정의선 18.7% 대 구광모 11.2%, 30대 이재용 30.2% 대 정의선 22.2% 대 구광모 9.7%, 40대 이재용 33.4% 대 정의선 19.6% 대 구광모 18.0%, 50대 이재용 37.1% 대 구광모 16.5% 대 정의선 16.1%였습니다. 20·30대에선 이재용 회장의 신뢰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낮게 나왔습니다. 특히 30대에선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신뢰도 격차가 8.0%포인트로 가장 적었습니다. 정의선 회장의 경우, 30대에서 모든 세대 중 유일하게 20%대 신뢰도를 기록했습니다.
 
TK, '이재용 신뢰도' 48.0%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이재용 회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이재용 회장에 대한 신뢰도가 절반에 달했습니다. 대구·경북 이재용 48.0% 대 구광모 13.9% 대 정의선 11.2%였습니다.
 
이외 서울 이재용 36.6% 대 정의선 17.9% 대 구광모 12.1%, 경기·인천 이재용 37.5% 대 정의선 18.1% 대 구광모 13.1%, 대전·충청·세종 이재용 34.9% 대 정의선 17.6% 대 구광모 15.1%, 광주·전라 이재용 38.0% 대 정의선 18.9% 대 구광모 13.8%, 부산·울산·경남(PK) 이재용 37.9% 대 정의선 15.5% 대 구광모 13.3%, 강원·제주 이재용 37.4% 대 정의선 16.7% 대 구광모 15.6%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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