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오프로드 ‘진수’를 맛보기에 강원도 숲속은 맞춤이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2시간30분을 달려 도착한 인제군 빙어 축제 마을.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 미디어 시승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지난달 31일 강원도 인제에서 진행된 타스만 오프로드 코스 행사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픽업트럭은 화물을 싣기 위한 적재 공간(보통 뒤쪽에 열린 화물칸)이 있는 자동차입니다. 주로 짐을 운반하거나 작업용으로 사용됩니다. 자연 속에서 만난 타스만의 외양은 마치 오지캠핑을 좋아하는 근육질 상남자와 같았습니다. 좀처럼 길들여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번져왔습니다.
코스 설명이 진행된 이후 본격 시승이 시작됐습니다. 코스는 오프로드와 포장도로, 삼림의 관리를 위해 만든 임도 순으로 구성됐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시승을 위해 3개월에 걸쳐 코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앉자 각각 12.3인치인 디지털 클러스터(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사이에는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핸들은 현대차와 기아가 강조하는 레트로 느낌의 디자인으로 겉모습과 잘 어울렸습니다.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무선충전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또한 동급 최대 수준의 2열 공간도 확보한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타스만은 2214mm의 승객실 크기를 바탕으로 1, 2열 좌석의 두께를 줄여 더욱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합니다.
지난달 31일 강원도 인제에서 진행된 타스만 시승 행사에 주차된 타스만 내부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기아 타스만 2열 사진. (사진=표진수기자)
오프로드 코스의 첫 번째 관문은 도강 성능 체험 코스로, 수심 500mm 깊이의 물길 주행이었습니다. 자갈이 깔린 바닥 위로 물이 잔잔히 흐르고 있었고, 차체로 물이 들어오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물 위를 주행했습니다. 타스만은 최대 800mm의 도강 깊이를 자랑하는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물살이 차체 하부를 때리는 느낌도 들었지만, 차는 흔들림 없이 물길을 헤쳐 나갔습니다.
도강 구간을 지나 진흙 코스로 접어들었습니다. 타스만의 험지 주행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샌드(모래), 머드(진흙), 스노우(눈) 등 노면 상태에 따라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터레인 모드’ 기능을 머드 모드로 활성화하고 주행을 했습니다. 타이어가 진흙 바닥을 단단히 물고 전진해 진흙 코스도 쉽게 빠져나왔습니다.
지난달 31일 강원도 인제에서 진행된 타스만 오프로드 코스에서 타스만이 도강하고 있는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지난달 31일 강원도 인제에서 진행된 타스만 오프로드 코스에서 타스만이 머드(진흙)코스에 진입 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아)
두 번째 시승 코스는 포장도로였습니다. 오프로드 코스와는 달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본연의 승차감을 선사했습니다. 단단한 서스펜션이 오프로드에서는 강력한 지지력을 제공했지만, 온로드에서는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안락한 주행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타스만의 전륜 서스펜션에는 내구성과 승차감을 강화한 ‘하이마운틴 더블 위시본’ 타입의 서스펜션이 적용돼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높은 지상고를 확보했습니다. 때문에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의 안정감은 유지됐고, 핸들링은 민첩하게 반응했습니다.
마지막 코스는 고도 800m에 가까운 임도 코스였습니다. 코스가 위험하다 보니 전문 드라이빙 인스트럭터(주행 코치)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했습니다. 경사면을 내려올 때 인스트럭터는 내리막길 제어 장치(DBC·Downhill Brake Control)를 작동했습니다. 이 기능을 작동시켜 차체가 가파른 내리막길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했습니다. 인스트럭터는 핸들만 가볍게 잡고 방향을 조정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강원도 인제에서 진행된 타스만 오프로드 코스 후 정차해 있는 타스만. (사진=표진수기자)
지난달 31일 강원도 인제에서 진행된 타스만 공도 주행을 끝내고 주차돼 있는 타스만. (사진=표진수기자)
압도적인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자랑하는 타스만은, 고사양을 겸비했지만 착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다이내믹, 어드벤처, 익스트림, X-Pro 네 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는데 가격은 각각 3750만원, 4110만원, 4490만원, 524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강원도(인제)=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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