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LG화학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위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에 나섰습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등 3대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의 대전환을 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LG화학이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화학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공장 전경. (사진=뉴시스)
22일 LG화학은 ‘지속가능한 과학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직접 매출 5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양극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LG화학은 현재 미국 테네시에 연간 6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며, GM·토요타와 양극재 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모로코에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을 추진 중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친환경 소재 분야에선 재활용 기술, 바이오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습니다. LG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 중입니다. 기계적 재활용의 경우 세계 최초로 PCR 화이트 ABS 상업화에 성공했습니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올해까지 충남 당진시에 연 2만톤 규모의 국내 최초 초임계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바이오 소재 부문에서는 이탈리아 최대 석유회사인 에니(ENI)와 손잡고 바이오 기반 원료 확보에 나섭니다.
제약 부문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5종 확보를 목표로, 향후 5년간 약 2조원의 생명과학 R&D 투자를 진행합니다. 전임상부터 임상 단계에 이르는 20여개의 신약 과제를 보유 중인 LG화학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연구개발 속도를 높여 유망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합니다. LG화학은 북미 항암제 전문 바이오기업 아베오(AVEO)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이 밖에도 LG화학은 탈탄소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 탄소 통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사적 저탄소 전환 전략을 실행 중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DX(디지털 전환)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구축 등 경영 체제 전반의 혁신을 거듭해왔다”며 “3대 핵심 사업을 통해 LG화학을 글로벌 톱 과학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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