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하만)이 미국 ‘마시모’사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7일 인수계약했습니다. 하만은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주총장에 하만의 오디오가 전시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B&W)와 함께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폴크(Polk)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 등입니다.
특히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B&W는 오디오 전문가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럭셔리 오디오의 대표 브랜드입니다.
B&W의 상징인 라우드 스피커 ‘노틸러스(Nautilus)’는 1993년 출시 이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대당 1억5000만원이 넘습니다. 하만은 이 밖에도 CD 플레이어를 최초 발명한 115년 전통의 데논과 프리미엄 앰프·리시버 제품군에서 고품질 음향으로 유명한 브랜드 마란츠도 확보했습니다.
하만은 현재 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AKG, 인피니티(Infinity),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기반으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60%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 규모가 큰 헤드폰과 무선이어폰 분야에서도 점유율을 높일 복안입니다.
하만은 이번 브랜드들의 추가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인수하는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 올해 608억달러에서 오는 2029년 700억달러까지 성장할 컨슈머 오디오 시장의 글로벌 1위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입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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