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분기 매출 3.8조…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익 2711억, 101분기 연속 흑자
전략 광물 판매 전년 대비 3.5배↑
자사주 전량 소각…주주가치 제고
2025-05-09 15:28:48 2025-05-09 15:28:48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고려아연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희토류 등 전략 광물 판매 호조가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연결 기준 101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적과 주주가치 제고를 모두 챙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한 3조832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7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9% 증가했습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2번째로 많은 실적입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3% 늘어난 16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이번 실적에 대해 "10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이뤘다"며 "메탈 가격 상승, 환율 상승, 희소금속 판매량 증가 및 신사업 확장 등이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스 등 희토류가 포함된 전략 광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고려아연은 미중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 국내 유일의 전략 광물 생산 기지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도 희소금속 회수율을 높여 전략광물 부문 실적을 높여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목적으로 취득한 자사주 204만30주를 올해 안에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2070만3283주)의 9.85%에 해당하며, 6월과 9월, 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소각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각 차수에 소각하는 규모는 68만10주씩입니다. 자사주 소각을 통해 자본 시장과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고려아연은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박기덕 사내이사(고려아연 사장)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이로써 최윤범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평이사로 활동하게 됩니다. 현재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 측이 11명, 영풍 측이 4명을 구성해 최 회장 측이 확고한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자사주 전량 소각을 비롯해 사회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등 고려아연의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주와 투자자, 시장에 한 약속을 차질없이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경영성과와 더불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모범기업이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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