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 등 임원들이 약 9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회사 측은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한 확신과 함께 책임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뉴시스).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대표가 회사 주식 4560주(약 30억원 규모)를 매입해다고 공시했습니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각각 1360주(약 9억원), 1262주(약 8억4000만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임원 49명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지난달 24~28일 장내에서 주식 6333주(약 42억원)을 사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40여명의 임원도 순차적으로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글로벌 방산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습니다.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파장이 일었습니다.
이에 지난달 23일 김동관 대표가 약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고 손 대표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 등 경영진이 총 4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임원들과 함께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 것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자금을 통해 폴란드, 사우디, 캐나다에서 수십조원의 잠수함 수주전에 나선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육해공 통합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1∼3년 안에 영업 현금 흐름을 뛰어넘는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에서 완전히 배제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있다"며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현지 생산 및 공급망 확보로 이에 신속히 대응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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