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하지만 강하다” 삼성 ‘갤럭시 S25 엣지’ 출격
역대 가장 얇은 갤럭시 5.8mm 도전
발열 걱정? 새로운 방열 구조로 대응
“기능 축소 없다”… S25과 동일 구현
2025-05-13 15:46:57 2025-05-13 15:46:57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신용카드 여섯 장 두께의 스마트폰.
 
삼성전자가 13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 강남 스토어에서 갤럭시 S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은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했습니다. 1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린 행사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13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S25 엣지' 공개 행사 모습.(사진=박혜정 기자)
 
먼저 무대에 오른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자켓 주머니에서 제품을 꺼내 직접 소개에 나섰습니다. 임 부사장은 “5.8mm 초슬림, 163g 초경량 디자인에 강력한 성능을 모두 담았다”며 “세계 최초로 이 제품을 공개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고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초슬림 디자인에도 플래그십 성능과 내구성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성훈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팀 부사장은 “갤럭시 S25 시리즈와 동일하게, 갤럭시 전용 칩셋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을 탑재했다”며 “티타늄, 세라믹 글래스 등 첨단 신소재를 적용해 디바이스의 내구성도 향상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카메라 성능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얇은 바디 안에 2억 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갤럭시 S25+와 울트라 모델 사이에 위치한 사양입니다. 조성대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 부사장은 “전문가도 만족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S25 엣지 모델에 처음으로 로그 비디오(카메라가 사람의 시각적 특성을 모방하도록 하는 기술)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등 기술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습니다.
 
휴대폰이 얇아지면 발열이 심해지고 배터리와 기능이 축소될까 우려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S25+ 대비 약 10% 이상 커진 베이퍼 챔버를 탑재했다”며 “최초로 '홀(Hole) 구조'를 적용해 갤럭시S25 시리즈와 동등한 수준의 방열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3,900mAh로 다소 낮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소모 전력 제어를 통해 부품 소비 전력을 줄였고, 삼성의 ‘원데이 유시지(하루 종일 사용)’ 목표에는 무리 없다고 삼성전자는 밝혔습니다. 기능 축소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 S25에 있는 모든 기능을 빠짐없이 담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왼쪽부터)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S25 엣지' 공개 행사에서 제품이 전시된 모습, 신용카드 여섯 장과 갤럭시 S25 엣지 두께를 비교한 모습, 갤럭시 S25 네이비 색상 모델과 S25 엣지 두께를 비교한 모습(사진= 박혜정 기자)
 
이날 체험존에서는 저울 위에 제품을 올리고 작은 추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초경량 디자인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제품을 직접 들어보며 얇고 가벼운 무게감을 체험할 수도 있었는데 적당한 두께와 단단한 질감 덕분에 손에 쥐는 느낌이 안정적이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와 겹쳐보니 카드 여섯 장 정도의 두께에 가까웠고,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7.2mm)보다도 더 얇은 두께였습니다.
 
슬림폰 시장은 현재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는 중국 테크노사의 ‘스파크 슬림’이 꼽힙니다. 두께 5.75mm, 무게 146g, 배터리 용량 5200mAh 사양으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공개됐습니다. 다만 해당 제품은 아직 컨셉폰 단계로 구체적인 양산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얇음’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비욘드 슬림’이라는 철학 아래 완성도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 외에도 애플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 에어’를 통해 초슬림 스마트폰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이폰 17 에어의 두께는 약 5.5mm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슬림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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