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월 말 유심 교체율 50% 넘길 것"
유심 해킹 이후 누적 354만 교체…최근 나흘째 일 30만건 이상 교체
6월까지 1000만장 이상 유심 확보…"재고 이슈 없다"
알뜰폰 가입자 이탈 책임론엔 선 그어…"'SKT망 이탈'과 '사업자 이탈'은 다른 문제"
2025-05-23 14:05:40 2025-05-23 14:27:1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해킹 피해 방지 차원에서 유심 교체에 나서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이 이달 말 유심 교체 예약자의 절반 이상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유심 재고 확보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나흘 연속 30만건 이상 교체하는 등 교체에 속도가 붙고 있는 영향입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23일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지난 22일 기준 예약자 대비 유심 교체율이 36%를 기록했고, 이달 말에는 이 수치가 5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23일 유심 교체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전날까지 유심을 교체한 SKT 고객은 354만명입니다. 유심 재고가 확보되면서 19일부터 나흘 연속 하루 30만건 넘게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19일 33만건, 20일 35만건, 21일 36만건, 22일 31만건이 교체됐는데, 4월22일부터 지난 18일까지 교체된 건수의 절반 이상이 나흘 만에 진행됐습니다. 이로써 남은 예약자는 539만명으로 줄었습니다. 
 
유심 재설정 조치를 받은 고객은 누적 18만7000명입니다. 
 
임 사업부장은 "예약 고객 중 50% 정도만 내방해 유심 교체가 진행되고 있어 예약 고객 기준 교체 완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에 대한 안내를 다음주 중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다음달 내방을 안 한 고객에 대한 재안내를 한 이후에는 예약과 관계없이 매장을 방문해 교체를 도울 계획입니다. 
 
유심 재고 확보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사업부장은 "5월부터 7월까지 매달 500만장을 발주했는데, 입고가 당겨져 6월까지 1000만장 넘는 유심이 들어올 수 있다"며 "현재까지 재고와 관련된 이슈는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SK텔레콤 망을 쓰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경우 유심 교체 이슈와 맞물려 가입자 이탈과 민원 폭증 문제를 겪고 있다고 토로하는데요. 가입자 이탈은 실체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알뜰폰 자회사 SK텔링크 가입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지난 20일까지 4만4000여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SK텔레콤 측은 유심 관련 이슈로 알뜰폰 고객이 타 통신사 망으로 갈아타는 것과 알뜰폰 사업자들의 자체 고객 이탈 문제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임 사업부장은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레콤망만 취급하는 게 아니라 3개사를 모두 취급하고 있어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고객이 사업자 안에서 다른 통신사 망으로 이동하게 된다"며 "알뜰폰 사업자 입장에서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고객 이탈은 있지만, 사업자 자체적으로 고객 이탈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다르게 봐야한다"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은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이용자에 대한 유심 교체도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는 "알뜰폰 이용자에게 직접 유심 교체를 지원하지는 못하지만,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유심 교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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