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제157회 메모리얼 데이 추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해 푸틴을 압박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내가 없었다면 정말 나쁜 많은 일들이 러시아에 일어났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그는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가 제재'라는 구체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가 없었다면 정말 나쁜 많은 일들이 러시아에 일어났을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지금처럼 휴전을 사실상 거부하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언제든 단행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로 읽힙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완전히 미쳤다"고 비판한 데 이어 같은 날 러시아에 대해 더 많은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분명히 그렇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고, 오히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자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한다면 에너지·금융 관련 제재 카드가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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