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경동나비엔(009450)이 1분기부터 원가 절감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부턴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과 공기질 관리 솔루션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섭니다. 고효율 히트펌프와 통합 냉난방 솔루션을 앞세운 글로벌 전략과 함께, 환기청정기·에어후드·쿡탑을 연동한 실내 공기질 통합 관리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1분기 연결매출이 3652억원,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21.2%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377억원으로 20% 늘어나는 등 준수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환율 효과가 더해져 이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여전히 높아 수출 실적에 유리하고, 물류·운임 비용도 코로나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영업실적에 우호적이란 설명입니다.
실제 비용구조를 살펴보면 1분기 판매관리비는 1237억원으로 14.22% 늘었고, 매출원가는 2021억원으로 전년동기(1824억원) 대비 10.8%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경동나비엔 1분기 실적.(그래프=뉴스토마토)
글로벌 HVAC 시장 공략 가속화
경동나비엔은 2분기부터 국내 시장을 넘어 북미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순간식 온수기와 보일러 사업을 발판 삼아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으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BIS 월드에 따르면 2023년 584억달러(약 80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은 2028년 610억달러(약 8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동나비엔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연내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한 고효율 '히트펌프'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나아가 난방 제품인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와 연계해 통합적인 냉난방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온수기 'HPWH(Heat Pump Water Heater)'와 '수처리 시스템(Water Treatment System)' 등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HVAC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입니다.
국내선 '나비엔 매직'으로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 선도
경동나비엔은 국내에선 주력 사업인 보일러와 온수기를 넘어 공기질 관리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실내 공기질 관리에 효과적인 '환기청정기'와 요리매연을 관리하는 3D 에어후드, 그리고 지난 3월 출시한 주방기기 브랜드 '나비엔 매직'의 쿡탑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계해 공기의 온도, 습도, 청정도 등 '통합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역을 확대하겠단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쿡탑에서 요리가 시작되면 '3D 에어후드'의 정면과 양 측면에서 에어커튼을 형성해 요리매연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요리매연을 실외로 빠르게 배출합니다. 동시에 후드와 연동된 환기청정기가 4단계 필터 시스템를 통과한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며 쾌적함을 유지합니다.
현재 '나비엔 매직'은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레인지후드, 전자레인지 등 5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공식 온라인 플랫폼 '나비엔 하우스'를 비롯해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 채널과 하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등 오프라인 양판점에도 입점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셰프 '에드워드 리'를 광고 모델로 선정하는 등 마케팅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경동나비엔 '나비엔매직' 광고모델 에드워드리.(이미지=경동나비엔)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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