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C 사고 순직장병 영결식 엄수…"자랑스런 전사이자 진정한 군인"
양용모 해군총장 주관…동료 장병 등 1000여명 애도속 영면
2025-06-01 13:49:36 2025-06-01 13:49:36
1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엄수된 해상초계기 추락사고 순직 장병 영결식에 참석한 해군항공사령부 장병 대표들이 순직자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해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해군의 자랑스러운 전사이자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에 충실했던 진정한 군인이었습니다."
 
1일 오전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엄수된 해상초계기 P-3CK 추락사고 순직 장병 영결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한 조사(弔詞)의 일부 입니다.
 
해군은 이날 "지난달 29일 해군포항기지에서 이·착륙 훈련비행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상초계기 조종사 고(故) 박진우 중령(해사 68기·이하 추서계급), 고 이태훈 소령(해사 73기), 전술사 고 윤동규 상사(부사관 260기), 고 강신원 상사(부사관 269기)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양 총장 주관으로 엄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해군에 따르면 영결식에는 순직장병 유가족과 해군·해병대 장병, 추모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영결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순직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 보고, 해군참모총장 조사, 항공사령부 장병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분향 및 묵념, 조총(弔銃), 영현 운구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1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엄수된 해상초계기 추락사고 순직자 영결식에서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해군)
 
양 총장은 조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해군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을 뒤로 한 채 우리의 곁을 떠난 소중한 전우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며 "고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는 해군의 자랑스러운 전사,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에 충실했던 진정한 군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양 총장은 "대한민국과 해군은 자랑스러운 그대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그대들의 이름 석자, 가슴에 눈물로 새겨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숭고한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고, 유가족을 우리의 가족으로 생각하며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애도했습니다.
 
동료 전우들을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한 615대대 설우혁 소령(진)은 "소나무처럼 사사로운 것에 흔들리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은 박진우 중령, 작전과 훈련이 반복되는 고된 일상 속에서도 비행기술과 작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은 이태훈 소령, 중요하고 어려운 임무를 가리지 않고 솔선수범하며 비행임무에 매진했던 윤동규 상사, 항상 밝은 웃음과 군인이라는 직업에 큰 자부심과 사랑을 가졌던 강신원 상사. 이들이 한순간에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빈자리가 하루하루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순직 장병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한편 박 중령, 윤 상사, 강 상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며 이 소령의 봉안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고향 경북 경산과 가까운 영천호국원에서 거행된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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