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 입어 10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870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증시 활성화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이른바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8포인트(0.56%) 오른 2871.85로 집계됐습니다. 코스피 종가가 287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고점을 기록한 7월11일(2891.35) 이후 11개월 만입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6.85포인트(0.59%) 오른 2872.62로 출발한 뒤 장중 2885.67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들어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입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6322억원, 14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626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 모습을 보였습니다. 4월까지 15조6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5월엔 1조1000억원, 6월 들어선 지난 9일까지 3조10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날 증시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였습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증시는 정책 기대감과 우려감이 반영되며 종목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며 "상법 개정안 처리 시기 연기 및 단기 급상승에 따른 매물소화 과정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91%) 오른 771.20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3억원, 53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은 2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피 3000 도달까지 5% 남은 상황에서, 증권가는 당분간 국내 증시에 대해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보다 유동성으로 새로 들어온 돈이 주식을 사는 힘이 더 강해보인다"며 "그래서 순환매를 돌더라도 기존 주도업종이 파괴되지 않고 가볍게 오르는 중이다.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짚었습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주간거래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9원 오른 1364.3원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855.77)보다 16.08포인트(0.56%) 오른 2871.85에 마감한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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