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K팝 글로벌 대전)②SM, 글로벌 확장 퍼즐…카카오·텐센트로 완성
주주 구성 바뀌어 텐센트 2대 주주 올라
중국 현지 아이돌 론칭 등 글로벌 진출
2025-06-12 06:00:00 2025-06-12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6월 10일 09:5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하이브와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간 에스엠(SM) 인수전이 일단락되면서 세 기업 모두 라틴 아메리카,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세 기업 경영진은 미국 외 지역에서 음악 산업을 선도하는 리더를 선정하는 빌보드 ‘2025 글로벌 파워 플레이어스’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위상을 입증했다. 하이브는 올해 현지 보이그룹을 론칭해 라틴 아메리카를 공략하고, SM은 2대 주주로 올라선 텐센트와 협력해 중국 현지 아이돌 데뷔를 추진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카카오 역시 SM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주요 아티스트들의 유럽 월드투어를 확대해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갈 전략이다. <IB토마토>는 세 기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과 향후 확장 가능성을 집중 조명한다.(편집자주)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에스엠(041510)(SM)이 최근 카카오(035720)와 텐센트로 주주 구성이 바뀐 가운데 텐센트 뮤직과 중국 현지 활동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SM은 수출 매출에 비해 내수 매출 비중이 다소 높은 가운데 외형을 확대하려면 수출 매출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SM은 올해 아시아를 비롯해 미주, 유럽 등으로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사진=SM)
 
텐센트 2대 주주 올라 중국 현지 아이돌 론칭 등 IP 확장 추진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카카오 지분은 21.61%,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은 19.89%로 총 41.5%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352820)가 SM 지분 9.66%를 보유하고 있어 2대 주주에 올라 있었지만, 하이브가 지난달 해당 지분을 전부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 홍콩 법인에 매각하면서 SM의 주주 구성은 대대적으로 바뀌었다. 
 
텐센트 측은 자회사를 통해서도 카카오 지분을 갖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카카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5% 이상 주주 중 텐센트 자회사 ‘막시모(MAXIMO) PTE. LTD.’는 카카오 지분 5.95%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텐센트 측은 SM의 실질적인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처럼 SM의 주주 구성이 카카오와 텐센트로 좁혀진 상황에서 SM은 텐센트를 통해 중국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텐센트 뮤직과 협업해 중국 현지 아이돌을 2~3년 내로 론칭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홍콩에서 개최 예정인 에스엠타운 라이브 콘서트를 비롯해 SM 아티스트들의 투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현지 공연 면에서도 중장기적인 시너지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 내 실물과 디지털 포토카드, 캐릭터 상품, 팝업스토어,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지적재산권(IP) 사업을 공동 전개할 계획이다.
 
SM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에스엠은 (텐센트 뮤직과)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기술을 활용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등 기존 음원 유통 중심을 넘어 협력 범위를 대폭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수출 매출 비중에 글로벌 확장 '시급'
 
현재 SM은 수출 매출보다 내수 매출 비중이 더 높은 상태다. 특히 하이브와는 내수 매출 규모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수출 매출 규모에 따라 전체 매출 규모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SM은 올해 텐센트 뮤직과 협력을 비롯해 아시아를 넘어 미주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기준 SM 수출 매출은 1011억원으로 전체 매출 2314억원에서 43.67%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 매출은 130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56.33%를 기록해 과반수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출 매출 비중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YG엔터)를 제외한 타 엔터사들과 비교해 낮은 수치다. 올해 1분기 하이브 수출 매출 비중은 71.43%, JYP Ent.(035900) 수출 매출 비중은 58.42%에 달했다. YG엔터의 경우에도 올해 1분기에는 수출 매출 비중이 37.58%에 머물렀지만, 블랙핑크가 전세계 투어를 돌았던 지난 2023년에는 수출 매출 비중이 47.30%에 달했다.
 
무엇보다 매출 비중의 차이는 고스란히 매출 규모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1분기 내수 매출의 경우 SM은 1304억원, 하이브는 1350억원이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수출 매출 규모에 따라 전체 매출은 달라졌다.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하이브가 5006억원으로 SM 전체 매출 2314억원에 비해 두 배를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하이브 매출은 2조2556억원인데 반해 에스엠 매출은 9897억원을 기록해 1조원을 넘지 못했다. 
 
이에 SM이 올해 외형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일 것으로 보인다. SM은 중국 텐센트 뮤직과 협업 외에도 소속 아티스트를 통해 미주, 유럽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지다. 올해 2분기부터 카이 솔로 콘서트 투어를 비롯해 라이즈 데뷔 후 첫 콘서트 투어,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콘서트투어, 엔시티 드림 네 번째 콘서트 투어 등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아티스트들의 콘서트를 개최해 글로벌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SM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SM은 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까지 전방위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갈 계획”이라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수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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