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4선·서울 마포을)이 15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당대표로 이재명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발표되기도 전에 미리 출사표를 던지면서 발 빠르게 치고 나가는 모양새입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운명이 곧 정청래의 운명이다. 이재명이 정청래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과의 호흡 등을 고려할 때 자신이 당정 협력의 적임자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3년 전 이재명 대통령·정청래 당대표를 꿈 꿨으나, 그 꿈을 미루고 이재명은 당대표로, 정청래는 최고위원으로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과 맞서 싸워야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꿈은 실현됐고 이제 드디어 정청래가 당대표에 도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또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가고자 하는 길과, 하고자 하는 일을 잘 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저는 정치의 방향과 속도가 맞는 동지이자 베스트 프렌드"라며"최고의 당정 관계로 정부와 호흡을 맞추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와 손발이 잘 맞는 김병기 원내대표와 찰떡같이 호흡을 맞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남은 시대적 과제는 조속한 내란종식"이라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씨를 조속히 감옥에 보내겠"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란종식 특위를 당과 국회에 설치하고 개혁 완수를 위해 당내 검찰개혁·사법개혁·언론개혁 TF(태스크포스)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기 당대표 임기는 1년여 정도입니다. 직전 당대표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2026년 8월까지)를 승계하는 방식입니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도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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