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임박…관건은 '호르무즈 해협'
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 '시한'
트럼프 "합의 불발시 완전 파괴"
2026-04-07 18:15:12 2026-04-07 18:24:4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이 7일 오후 8시(현지시간·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임박했습니다. 협상의 관건은 결국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통행세를 받는 톨게이트 운영을 이란이 아닌 미국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해협 관리에 의욕을 보였습니다.
 
다만 해협 문제에서 양국이 합의를 못 하게 되면 이란의 모든 다리와 발전소 등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폭격이 예상됩니다. 이 경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전쟁의 영향권에 접어들게 되는데요. 지난 2월 말부터 이어져온 중동 전쟁이 휴전과 확전의 기로에 선 모습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하룻밤 만에 초토화" 엄포에도…이란, 45일 휴전안 '거부'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 합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이란의 모든 다리가 완전히 파괴될 것이고, 이란의 모든 발전소가 가동을 멈추고, 불타고 폭발해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이란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 수 있다"며 "그 밤은 내일 밤이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인프라 타격에 따른 국제법 논란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장난을 치지 않는다. 이란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최대 규모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란은 즉각 반발하면서 군사적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 지도부를 겨냥한 암살과 범죄가 우리의 행보를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며 강경 메시지를 이어갔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를 향해 군사적 압박과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전면 충돌 위험이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여기에 파키스탄이 중재한 2단계 휴전안을 이란 거부하면서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중재국들은 이집트·파키스탄· 튀르키예 등이 마련한 '45일 휴전안'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일시적 휴전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영구적 종전을 요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중 저격용 총을 겨누는 시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돌 핵심은 '호르무즈'…트럼프, 해협 통행료에 '의욕'
 
결국 협상의 관건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입니다. 앞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자 이란은 가장 중요한 해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해협 통과 선박들에 통행료를 징수하는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미국에선 해협의 전면 개방을 원하고 있고,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석유와 모든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을 원한다"며 "해협 개방은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밝혔습니다. 해협 개방을 사실상 종전을 위한 전제 조건을 제시한 겁니다. 군사적 성과를 우선시하기보다도 해상 교통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운영을 이란이 아닌 미국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협 운영에 대한 의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겁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의 이란 내 모든 다리와 발전소 등 주요 인프라에 대한 폭격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미국의 이란 내 발전소 공격은 확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전쟁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모양새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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