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 조기 귀국…"이스라엘·이란 충돌 탓"
귀국 후 NSC 개최 예정…이스라엘 '지원' 여부 논의
2025-06-17 11:06:58 2025-06-17 13:58:24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심화하는 상황을 이유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 후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산 자동차뿐만 아니라 철강과 알루미늄에도 면세 쿼터를 허용하기로 하는 등 지난 5월 발표한 무역 합의 내용 일부를 이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뉴시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워싱턴으로 복귀해 많은 중요한 문제들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주요 무역 협정에 서명하는 등 좋은 하루를 보냈다"며 "성과를 거뒀지만 중동 상황을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만찬 후 귀국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15~17일 사흘간 일정으로 G7 정상회의 참석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결국 일정을 하루 단축하는 겁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본인이 나서서 대응을 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헤란 북부 '테헤란 3구' 지역에 있는 이란 군사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한 뒤 공습을 단행했는데요. 이후 이란 국영 방송 본사도 두 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다수의 이란 현지 매체가 전했습니다. 
 
양국 충돌이 격화되자, 미국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 직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자국민에게 "즉각 현지를 떠나라"고 권고했습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공격이 이란의 정권 교체를 노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번 NSC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 지원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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