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50%대 중반을 기록했습니다. 2주 전보다 지지율이 낮아졌지만,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만 절반에 달하며 여전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20·30대 젊은 층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2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6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6.9%는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48.1%, '대체로 잘하고 있다' 8.8%)를 내렸습니다. 부정 평가는 36.4%('매우 잘못하고 있다' 27.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2%)였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6.7%로 조사됐습니다.
2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0.4%에서 56.9%로 3.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1.4%에서 36.4%로 5.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긍정 평가 응답을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잘하고 있다"는 48.9%에서 48.1%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11.5%에서 8.8%로 2.7%포인트 줄었습니다. 부정 평가 응답은 "대체로 못하고 있다"가 7.5%에서 9.2%로 1.7%포인트, "매우 못하고 있다"가 23.8%에서 27.3%로 3.5%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6%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 지지율, 일제히 '하락'…'경고음'
조사 결과를 먼저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40대 긍정 72.2% 대 부정 26.1%, 50대 긍정 71.7% 대 부정 25.4%, 60대 긍정 55.4% 대 부정 32.5%였습니다.
20·30대와 70세 이상에선 긍·부정 평가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20대 긍정 47.5% 대 부정 47.9%, 30대 긍정 44.1% 대 부정 48.5%였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긍정 44.3% 대 부정 43.0%로 팽팽히 맞섰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20대는 7.3%포인트, 30대는 9.0%포인트 줄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호남 등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 긍정 53.7% 대 부정 41.1%, 경기·인천 긍정 59.4% 대 부정 33.9%, 대전·충청·세종 긍정 63.5% 대 부정 31.5%, 광주·전라 긍정 71.7% 대 부정 24.0%, 부산·울산·경남(PK) 긍정 51.0% 대 부정 42.7%, 강원·제주 긍정 54.1% 대 부정 34.4%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긍정 43.1% 대 부정 44.7%로, 긍·부정 평가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서 과반 지지 받았지만…긍정평가 7.1%p 빠져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긍정 54.3% 대 부정 36.3%로, 전체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와 비슷했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의 중도층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7.1%포인트 줄었습니다. 진보층 긍정 86.0% 대 부정 12.0%, 보수층 긍정 31.9% 대 부정 61.4%로, 진영별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긍정 97.3% 대 부정 1.3%,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6% 대 부정 82.4%로, 확연히 다른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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