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원장에 안철수 내정…송언석 "당 개혁 적임자"
송언석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
국힘 "혁신위 전권, 위원장에 위임"
2025-07-02 11:20:05 2025-07-02 14:21:58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4선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됐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나, 조계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안 의원은 이공계 출신으로 의사·대학교수·IT(정보기술) 기업 최고경영자 등을 두루 경험하신 분으로 과감한 당 개혁의 적임자"라고 발표했습니다. 
 
안 의원은 윤석열씨 탄핵을 찬성하는 등 개혁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지난 대선 당시 김문수 후보를 적극 도와 탄핵 반대파 인사들에게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안 의원은 전날 송 비대위원장을 만난 뒤 취재진에게 "송 비대위원장에게 혁신위가 생기면 대선 패배에 대한 백서부터 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날 송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대선 패배를 포함한 지난 과오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3대 활동 방향을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근본적 당의 변화를 추진할 혁신안 마련 △야당다운 비판과 견제 역할 수행 △유능한 정책 전문 정당 추진 등을 제시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 비대위원장은 혁신위원회 출범에 대해선 "활동 방향과 운영 방안에 대해 지금 논의하고 있다"며 "혁신위원 선임이 안 돼서 함께하실 위원을 선정하는 데 우선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안 의원에 대해선 "그동안 당의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기구를 만들었을 때 의사결정 체계를 운영해온 사례가 있다"며 "그 부분을 고려해 운용하고,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혁신 방안이 잘 마련될 수 있도록 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혁신위에서 혁신안을 내도 향후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가 받지 않아 무산될 우려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혁신하자는 의지에 있어서는 시간문제가 아니고, 우리 당 구성원 총의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박 비서실장은 "안 의원을 내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며 "송 비대위원장이 안 의원의 결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 나섰고, 안 의원 본인도 많은 고민 끝에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위 구성에 대해선 "당연히 위원장에게 전권이 주어지지만 위원장께서 공식 취임하면 비대위와 상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 내 출범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피하면서도 "내정자께서 혁신위 활동을 하루도 늦출 수 없어서 발 빠르게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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