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삼성전자(005930) 어닝쇼크와 트럼프발 상호관세 발표에도 코스피가 3110선을 회복했습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48포인트(1.81%) 상승한 3114.95로 마감했습니다. 이틀 연속 상승세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7포인트(0.40%) 오른 3,071.74로 출발해 장중 오름폭을 줄였으나 장 후반 다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간밤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 및 트럼프 서한에 의하면 한국(25%, 4월 2일과 동일), 일본(25%), 말레이시아(25%), 미얀마(40%) 등 대부분 국가들이 지난 4월에 발표한 관세율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더해 상대국이 관세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 역시 추가 관세를 적용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협상 시한이 연장된 것으로 해석돼 오히려 협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 시각도 존재한다"며 "트럼프 관세 위협이 재개되며 긴장감을 높였으나 예고된 악재로 증시 영향이 제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자별로 개인은 2592억원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8억원, 226억원을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날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0.49% 하락해 6만1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으로 컨센서스(매출 76조원, 영업이익 6조원)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최하단을 기록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3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공시와 하반기 회복 전망에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가 소폭 하락에 그쳤습니다. 다만 6만1000원선은 지켜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잠정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관세 피해주들의 실적 저점 통과 전망이 생성될지 여부가 지수 상방 모멘텀 확보의 일차적인 관문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78포인트(0.74%) 오른 784.2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0억원, 35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12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67.8원)보다 0.1원 뛴 1367.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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