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네온테크, 32억 유증으로 드론 키운다…실적은 MLCC로 방어
드론 솔루션 연구개발비에 투자…상용화는 내년 '전망'
올해는 MLCC용 절단 장비로 매출 확대 '기대'
2025-07-18 06:00:00 2025-07-18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7월 16일 10:2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네온테크(306620)가 32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로 신규 개발 자금을 확보하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네온테크는 기존 주력 사업인 반도체 장비 수주가 줄어들자 연구개발비용을 절감한 가운데 이번 자금 조달로 드론·무인기 사업을 더 본격적으로 육성할 전망이다. 다만, 드론 솔루션 상용화는 내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돼 올해는 삼성전기(009150) 향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용 절단 장비 수주를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네온테크 홈페이지 갈무리)
 
연구개발비용 32억원 확보해 드론·무인기 사업 육성 '박차'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온테크는 3자배정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32억원을 조달하기로 최근 공시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로는 코스닥 상장사 이차전지·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제조기업 나인테크(267320)와 신기술 소재 전문기업 #아이엘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예상 납입일은 오는 7월21일로 정해졌다.
 
네온테크는 조달한 운영자금을 스마트 방재 드론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새롭게 개발할 드론 솔루션은 위성·드론·CCTV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시스템을 통해 산불을 조기 탐지하고 실시간 감시를 가능케 할 예정이다. 산불 경로 분석과 진압 전략까지 설계하는 등 산불 대응을 자동화해 지자체나 공공기관에도 해당 솔루션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네온테크는 회수형 공격드론을 개발할 방침이다. 네온테크는 지난 3월 재사용 발사체 개발사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고성능 국산 추진기관 회수형 공격무인기 개발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앞서 네온테크는 지난 2016년 드론사업부를 신설하고 산업용 드론을 국산화했지만 최근 들어 드론 사업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드론사업부 매출은 3억원으로 전체 매출 1045억원의 0.27%에 불과했다. 여기에 네온테크는 기존 주력 사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LED) 분야 등 장비사업부와 자동화 설비(FA) 시스템 사업부 실적이 최근 다소 부진하자 드론 사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네온테크는 이번 자금 조달로 다시 드론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2022년 11.39%에서 2023년 6.96%, 지난해 3.86%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비용 규모는 2022년 60억원대에서 지난해 4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연구개발비용을 지난해 1분기 10억8026만원에서 올해 1분기 11억2314억원으로 늘렸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2.27%에서 14.79%로 상승했다.
 
네온테크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저희가 원래 반도체 장비가 주 업종이다 보니 거기서 나온 현금흐름을 드론에 투자하고 있었는데 실적이 안 좋아지니 관련 매출이 줄어드는 만큼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했던 것”이라며 “최근 반도체가 호황이라고 하지만, AI 관련 반도체만 호황인 것이기에 AI와 관련되지 않은 일반적인 반도체는 수요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드론 사업 매출 반영은 내년 이후부터 '기대'
 
네온테크는 최근 실적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드론 사업이 매출에 기여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올해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용 절단 장비 등 기존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개발 중인 드론 솔루션은 내년 이후에야 상용화돼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온테크는 지난 3년간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최근 들어 다소 주춤했다. 매출은 2022년 529억원에서 2023년 868억원, 지난해 1045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손익도 2022년 -38억원에서 2023년 2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36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은 7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54억원에서 83.29% 급감했다. 영업손실도 3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29억원을 낸 것에서 적자 전환했다. 
 
주력 제품이던 반도체용 pcb 커팅 및 분류장치(Saw&Sorter)와 조립라인(Line)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aw&Sorter 매출은 지난해 1분기 32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억원으로, 같은 기간 조립라인 매출은 119억원에서 5억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삼성전기 향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올해MLCC 사업에서 AI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제품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네온테크는 MLCC 분야 커터(Cutter) 장비를 주로 개발하고 공급하고 있다. 
 
네온테크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최근 삼성전기에서 MLCC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고 했기 때문에 관련 수주를 따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드론으로 인한 실질적인 매출은 내년이나 내후년 정도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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