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현금 늘고 빚 줄고…재무비율 '청신호'
부채총액 횡보…올해 기점 현금성자산 증가 추세
내년부터 순차입금 마이너스…2027년 -4990억 전망
2025-07-29 14:09:50 2025-07-29 21:35:23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상반기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올해를 기점으로 현금은 늘리되 빚을 줄이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899억원, 영업이익 475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0억원, 411억원 늘어난 수치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누적 매출 2조5882억원을 올리는 동안 962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습니다. 별도 실적을 보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1387억원, 영업이익은 907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상반기 별도 매출 2조원 돌파는 처음입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증권가에선 실적 발표 후 리뷰 포트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세를 낙관했습니다. 리포트에선 안정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통한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 개선 외에도 재무구조 안정화 예측도 관측됩니다. 
 
대신증권(003540)은 지난 23일 내놓은 리포트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순차입금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순차입금은 총 차입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차감한 금액으로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대신증권은 1600억원대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순차입금이 올해 1260억원으로 떨어진 뒤 내년 말에는 -1160억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는 2027년 순차입금은 -4990억원으로 전망됩니다. 
 
순차입금 감소는 차입금이 줄어들거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늘어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리포트를 보면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 모두 소폭 등락이 있긴 하지만 큰 변화는 없습니다. 범위를 부채 전반으로 넓혀도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채 총액은 작년과 같은 6조원대를 유지한 뒤 내년부터 7조원대로 진입합니다. 큰 차이가 없는 셈입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작년 말 3912억원에서 올해 말 6420억원으로 63.8% 늘어난 뒤 2027년에는 1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예측됩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떼어내는 인적분할까지 감안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차입금은 더 떨어질 여지가 있습니다. 작년 말 기준 삼성바이오에피스 단기차입금은 2070억원, 장기차입금은 950억원입니다. 인적분할을 거치면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재무제표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로 주주 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재무적 측면에선 보수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인적분할이 부채 규모에 단기적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지난 5월22일 분할 관련 설명회에서 "2025년 1분기 연결실체의 재무상태표는 자산 13조3000억원, 부채 3조7000억원, 자본 9조6000억원"이라며 "분할 후 존속법인의 자산은 9조9000억원, 부채 3조7000억원, 자본 6조2000억원이고 신설 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자산은 3조4000억원, 부채 100억원, 자본 3조4000억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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