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윤덕도 '6억대 증여세 탈루' 의혹 제기
"자녀 전세보증금, 증여 아니고 빌려준 게 맞다" 항변
2025-07-29 16:41:18 2025-07-29 17:55:23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증여세 탈루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자녀 전세보증금 6억5000만원을 지원했는데도 국회의원 재산신고 과정에서 자녀와 채권·채무를 정확히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김 후보자는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증여가 아니고 빌려준 게 맞다"고 항변했습니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9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야당 소속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장녀의 아파트 전세보증금 6억5000만원을 현금 지원한 점을 정조준했습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정책도 결국에는 국민의 호응을 얻어야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장관이 본인 자녀에게는 수억원대의 자금을 전셋값으로 대주면서 서민과 실수요자의 대출을 규제한다고 나선다면 누가 공감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습니다. 
 
김 후보자는 "그런 점에 대해서는 좀 겸허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딸이 취업을 해 독립하겠다고 했을 때 둘째 딸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막내 딸은 휴학하고 있는 상태였다. 세 딸이 서울에서 살게 될 형편이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해명에 배 의원은 "그런 정도의 해명으로는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자녀 전세보증금 6억5000만원이 증여인지 대여인지를 놓고도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실제로 아파트를 자녀가 얻는 데 총지출된 비용은 6억5000만원"이라며 "(현금) 5억5000만원 플러스 1억원 금융 채무 이력을 결국은 부모가 갚아준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산등록을 허위로 했거나 증여세를 피하려 금전대차로 위장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재산신고 과정에서 제가 가진 큰딸의 채권과 큰딸의 저에 대한 채무가 정확하게 신고되지 못한 것은 분명하게 문제가 있다"라며 "빌려준 게 맞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전문성을 놓고도 맹공격이 쏟아졌습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국토교통위원 활동을 의정 기록을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새만금 사업, 호남고속철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 빈도가 높았다"며 "국토교통부 전체 소관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하기엔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국토위 여당 간사 복기왕 의원은 "보통의 경우에 두 차례에 걸쳐서 상임위 활동을 했다고 하면 일정 정도의 그 분야에 대한 검증은 이뤄진 것"이라고 엄호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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