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박찬대, '야당 때리기'…조국 사면엔 "대통령 고유 권한"
3차 TV토론회…'당원 1인 1표' 시행엔 정청래 '당장'·박찬대 '아직'
2025-07-30 10:11:27 2025-07-30 16:52:16
정청래(왼쪽)·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에서 '대야 공세'를 펼치며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광복절 사면론'에 대해서는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당내 선거에 적용되는 대의원 표 가중치 문제에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정 후보는 지난 29일 밤 MBC에서 진행된 3차 TV토론 모두발언에서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윤석열은 탄핵·파면됐지만 지금도 수사에 응하지 않고 거부하고 있고, 국민의힘 연루자들이 몇 명이나 얼마나 연루돼 있는지도 아직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 강력한 개혁 당대표 후보 정청래"라며 개혁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재명정부가 하루빨리 내란을 종식하고 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김건희 등 모든 내란 세력이 다시는 햇빛을 보지 못하게 하겠다. 윤석열을 지키려 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제명해야 한다"며 "검찰청도 추석 전까지 해체시키고, 사법부 내란 세력 전광훈 같은 극우 폭동 세력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두 후보는 조국 전 대표의 광복절 사면론과 관련해 대통령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같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정 후보는 "특별사면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고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며 "책임 있는 무거운 직책이 될 당대표로서 민감한 대통령 고유 권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어련히 잘 알아서 판단하지 않겠는가"라며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을 존중하고, 심사숙고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박 후보도 "당대표를 놓고 후보자 자격으로 나왔는데 미리 사면권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충분히 인사권자, 사면권자의 입장을 존중하고 우리 의견은 좀 자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 당원 '1인 1표' 시행에서는 두 후보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정 후보는 "대한민국 모든 선거는 1인 1표"라면서 "그런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은 현재 17표이고, 권리당원은 1표"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 대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일정한 부분의 영향력과 통제·장악을 하고 있는 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과연 민주적 절차에 맞는 것이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대의원제는 유지하되, 대의원표 17표로 가중치를 주는 것은 없애야 한다. 1인 1표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박 후보는 "대의원표 1표와 당원의 1표가 같이 일대일로 수렴돼가는 것은 민주당의 지향이고 방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문제는 속도와 시기"라며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어느 단계의 절차를 거쳐서 갈 것인가 그 부분을 당원·국회의원·대의원들 목소리를 수렴해서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지금 당장은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저는 당대표가 되면 당장 실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