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국민 50.7% "국힘 정당 해산 동의"
44.5% "동의 안 해"…중도층 57.3% "동의"
PK마저 과반 "동의"…수도권도 절반 "동의"
정청래 '국힘 해산' 공약 탄력
2025-08-14 06:00:00 2025-08-14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은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10명 중 6명 가까이 국민의힘 정당 해산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지난 8·2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정당 해산을 약속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1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7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해산 주장에 대해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0.7%는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5%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의견을 유보한 층은 4.7%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3%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수도권·호남 이어 PK도 절반 이상 "국힘 해산 동의"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취임 이후 국민의힘과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검찰·언론·사법 등 3대 개혁을 추석 전에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를 마치고 취임 일성으로 "내란 세력과 악수하지 않겠다"며 확실한 선을 그은 뒤, 취임 직후 이뤄진 첫 상견례 자리에서도 국민의힘을 의도적으로 배제했습니다. 
 
특히 정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00번 정당 해산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정당 해산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민심은 정 대표의 주장에 대체로 호응하는 기류였습니다. 다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대국민 설득과 동의'가 향후 과제로 주어졌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60대까지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대로 20대와 70세 이상에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40대 동의 66.4% 대 비동의 30.1%, 50대 동의 59.8% 대 비동의 39.1%, 60대 동의 52.6% 대 비동의 44.8%였습니다. 반면 20대 동의 39.8% 대 비동의 53.4%, 70세 이상 동의 33.4% 대 비동의 54.7%로, 이견을 보였습니다. 30대에선 동의 47.7% 대 비동의 48.1%로, 팽팽히 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에서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동의했습니다. 보수 진영의 기반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동의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서울 동의 51.3% 대 비동의 45.4%, 경기·인천 동의 50.9% 대 비동의 44.3%, 광주·전라 동의 72.5% 대 비동의 22.0%, 부산·울산·경남 동의 54.4% 대 비동의 42.1%였습니다. 반면 충청과 대구·경북(TK)에선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대전·충청·세종 동의 40.2% 대 비동의 55.4%, 대구·경북 동의 34.1% 대 비동의 58.5%로 조사됐습니다. 이 밖에 강원 동의 40.8% 대 비동의 51.9%, 제주 동의 69.4% 대 비동의 19.6%였습니다. 
 
김건희 특검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57.3% "해산 동의"…진영별로 의견 엇갈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동의 57.3% 대 비동의 36.5%로,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보수층 동의 24.5% 대 비동의 71.8%, 진보층 동의 78.2% 대 비동의 18.3%로, 진영별로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대한 의견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 동의 90.3% 대 비동의 6.3%, 국민의힘 지지층 동의 3.9% 대 비동의 93.1%로, 양당의 의견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림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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