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출시 임박…부품업계, 계절성 반등 기대
5.5mm ‘에어’ 등…신제품 9월 공개
삼D·LGD, BOE 퇴출 반사효과 기대
LG이노텍, 애플 따라 ‘성수기’ 전망
2025-08-26 15:23:58 2025-08-26 15:40:08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9월이 다가오면서, 차기작 아이폰17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 ‘에어’ 출시부터 카메라 성능 확대까지 다방면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국내 부품업계들도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애플을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삼성·LG 계열 부품업체들은, 지난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딛고 애플의 신상품 출시로 동반 상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애플 로고.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애플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17 등 신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시리즈는 기본 모델(아이폰17)과 △에어 △프로 △프로맥스 등 네 가지 모델로 예상됩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올해 첫선을 보이는 ‘아이폰17 에어’입니다. 기존 플러스를 대체하고 나온 에어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은 모델로, 두께가 5.5mm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갤럭시S25(5.8mm)보다도 얇은 두께입니다. 
 
그 외 모델은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됩니다. 기본 모델의 경우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60㎐에서 120㎐로 높아지고, 전면 카메라도 기존 1200만화소에서 2400만화소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이폰17 프로 모델은 4800만화소 트리플 카메라를 유지하면서, 광학 줌 기능이 최대 8배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의 출시로,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낸 부품업계도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감소했습니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92.5% 줄어든 114억원에 그쳤고, LG디스플레이는 1160억원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삼성·LG디스플레이는 각각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애플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애플 공급망에서 확고부동한 위상을 확보할지도 관건입니다. 시장조사 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이폰용 OLED 패널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 56% △BOE 22.7% △LG디스플레이 21.3%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가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특허 침해 소송전에서 패소하면서, 애플 공급망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입니다. BOE가 완전히 퇴출된 것은 아니지만,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운 삼성·LG디스플레이가 애플 공급망에서 점유율을 더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익의 80% 가까이를 애플에 의존하는 LG이노텍도 하반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성수기’에 접어들어 수익성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세 기업 모두 통상적으로 애플이 신제품을 내는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9월에 신제품을 내는 게 관례적이라는 인식이 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그 계절성 덕분에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이번에도 그럴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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